‘원팀’을 자부한 황선홍 “선수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싸웠다”

황민국 기자 2024. 3. 2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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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국가대표팀 황선홍 임시 감독이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전을 앞두고 생각에 잠겨 있다. 2024.03.21. 정효진 기자



“선수들은 하나된 마음으로 싸웠다.”

임시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56)이 태국전 결과와 별개로 태극전사들의 원팀 정신은 높게 평가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1-1로 비겼다.

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추운 날씨에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한 부분이 죄송하다”면서 “실망스럽지만 잘 극복해 원정에서 잘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무려 79계단이 낮은 태국(101위)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경기 초반에는 태국의 압박에 패스가 끊기면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전반 41분 손흥민(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1-0으로 리드한 게 다행이었다. 그러나 후반 15분 태국에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전체적으로 우리의 안정감이 떨어진 부분이 아쉽다”며 “급한 마음에 밸런스가 극과 극을 달렸다. 안정감을 찾아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게 먼저다. 이 부분을 보완해 원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에서 교체를 준비했는데 다소 엇박자가 있었다. 동점골 실점 이후에는 상대 페이스로 넘어가면서 공격적으로 축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를 정리한 것은 반가운 대목이었다. 손흥민 뿐만 아니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모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의 갈채를 이끌어냈다.

황 감독은 “하나된 마음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간 부족은 사실이었으나 선수들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100% 신뢰한다”며 “결과가 아쉽지만 모두가 극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또 황 감독은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울산)에 대해 “자기 역할은 충분히 했다. 일찍 교체한 것은 계산된 부분”이라며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주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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