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OK금융그룹, 플레이오프 진출
남자 배구 OK금융그룹이 풀세트 혈투 끝에 현대캐피탈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 3위팀 OK금융그룹(승점58·20승16패)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단판 준플레이오프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4위팀 현대캐피탈(승점55·18승18패)을 3대2(22-25 25-22 25-21 22-25 15-13)로 힘겹게 눌렀다. 올 시즌 정규리그 3승3패로 팽팽했던 양팀은 이날도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명승부를 벌였다. OK금융그룹 레오(34·쿠바)가 43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송희채(32)도 중요한 고비마다 득점(15점)을 해냈다.
키 206cm인 레오는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동안 삼성화재에서 뛰면서 한국 프로배구를 평정했던 외국인 선수다. V리그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를 거친 그는 2021-2022시즌 V리그로 돌아와 OK금융그룹에서 3시즌을 뛰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2위(955점), 공격 성공률 2위(54.54%), 서브 2위(세트당 0.49)에 올랐다. 이날도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OK금융그룹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카드에 패해 탈락했다.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엔 정규리그 5위로 ‘봄 배구’에 합류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3년 만이며, 레오가 돌아온 뒤로는 처음이다. 일본 오기노 마사지(54)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28·리비아) 29점, 허수봉(26) 23점, 전광인(33)이 18점을 올렸지만 펄펄 나는 레오를 막아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15년부터 지휘해온 최태웅(48) 전 감독이 지난해 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후 분위기를 바꿔 극적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올 시즌은 진순기(41) 감독대행이 이끌어왔으며, 필립 블랑(64·프랑스) 일본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음 시즌 부임할 예정이다.
OK금융그룹은 23일부터 정규리그 2위팀 우리카드(승점70·23승13패)와 3전 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29일부터 5전 3선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승점71·23승13패)과 격돌한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LIV 골프 내년 5월 ‘인천 대회’ 연다
- 간첩죄 대상 적국→외국 확대, 법사위 소위 통과
- [만물상] “남녀 공학 안 할래요”
- 트럼프 압박 시작됐다, 대만 국방비 110조 될 수도
- 트럼프, 주이스라엘 대사 허커비 지명... 네타냐후가 웃는다
- ‘골목 벽화’ 논란 창신동, 6400가구로 재개발 다시 추진
- 트럼프 “머스크의 개혁, 정부 관료주의 해체·재구성”
- 한국 증시, 나흘째 ‘트럼프發 패닉셀’... 코앞에 둔 ‘4만전자’
- 엄마 뱃속에서 ‘이것’ 노출된 아이, 어른 돼서도 뇌 손상 겪는다
- 전공의협회가 지지한 박형욱, 의협 새 비대위원장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