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33세 늦깎이' 주민규, 최고령 A매치 데뷔 기록도 썼다...'새 공격카드'로 급부상

유지선 기자 2024. 3. 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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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의 나이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떠올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주민규보다 늦은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없다.

주민규는 태국전에 출전하면서 33세 343일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웠다.

주민규는 대표팀에서 새로운 공격카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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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상암)

33세의 나이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가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카드로 떠올랐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3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황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손흥민, 이재성, 정우영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중원에는 황인범과 백승호가 자리해 호흡을 맞췄다.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설영우가 4백을 구축했으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주민규에게 곧바로 선발 기회를 준 것이 인상적이다. 주민규는 3A매치 기간에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33333일로, 최고령 발탁 기록도 새로 썼다. 한국 축구 역사상 주민규보다 늦은 나이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는 없다.

주민규는 태국전에 출전하면서 33343일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54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서 32168일 나이로 출전했던 한창화였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우직하게 버티며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안겼다. 전반 10분 상대가 라인을 올린 틈을 타 단독 찬스를 만들 뻔했으나, 상대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찬스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19분에는 슛 타이밍이 맞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황인범이 찬 중거리 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며 한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비록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주민규는 탄탄한 체격을 무기로 삼아 최전방에서 잘 버텨주면서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를 많이 제공했다.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것이다. 여기에 K리그 무대에서 뽐낸 골 결정력까지 발휘된다면 금상첨화다.

주민규는 대표팀에서 새로운 공격카드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주민규는 대표팀 발탁 후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그간 상처 많이 받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래서 결실을 맺어진 지금이 기쁘다. 포기하지 않아 뿌듯하다"라며 남다른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애타게 기다려온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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