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g' 레오, 43득점 괴력으로 장충 향한다! OK금융그룹, P.O 진출 쾌거

권수연 기자 2024. 3. 2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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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 레오,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2-25, 25-22, 25-21, 22-25, 15-13)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단판제 경기로 진행된다.

앞서 OK금융그룹은 승점 58점, 현대캐피탈은 승점 55점으로 팀 간 승점이 3점 차 이내가 되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됐다.

이 날 레오가 43득점(공격성공률 52.63%)을 폭발시키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송희채가 15득점, 신호진이 12득점했다. 레오는 이 날 남자부 준플레이오프 최다 득점 기록을 올렸다.

OK금융그룹, KOVO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 29득점, 허수봉 23득점, 전광인 18득점을 올렸지만 팀이 패하며 그대로 시즌을 마쳤다.

블로킹 득점에서는 현대캐피탈이 10-4로 크게 앞섰지만 거꾸로 승부처 범실도 너무 많았다.(33-21)

OK금융그룹은 이번에도 레오의 점유율을 바싹 높이며 경기를 시작했다. 1세트가 열리기 무섭게 곽명우의 토스는 대부분 레오에게 향했다. 그럼에도 현대캐피탈이 앞서는 경기가 진행됐다. 

곽명우의 범실 이후 현대캐피탈이 연달아 3득점하고, 이후 레오가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의 공격 외에 타 공격수가 뚫리지 않아 밀리는 경기양상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아흐메드가 번갈아 득점하며 5점 차 앞서갔다. 여기에 허수봉의 연속 득점이 보태지며 현대캐피탈이 일방적으로 끄는 세트가 됐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캐피탈, KOVO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20점을 넘긴 후 잔범실로 위기를 맞이했다. 레오가 맹렬하게 공격을 꽂아 1점 차까지 좁아졌다. 그러나 직후 아흐메드의 후위 득점과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1세트는 25-22로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의 범실을 딛고 2세트에서 반격에 들어갔다. 경기 중반까지는 서로 동점~2점 차를 유지하며 팽팽한 접전이 이뤄졌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와 허수봉의 범실로 OK금융그룹에 3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특히 아흐메드가 승부처에서 종종 실수하며 팀의 전체적인 공격 리듬이 흐트러졌다.

OK금융그룹 역시 송희채, 신호진, 바야르사이한 등의 공격옵션이 주춤하며 아주 크게 달아나지는 못했지만, 현대캐피탈의 연속 범실은 사실상 세트 자멸에 가까웠다. 22-22 동점 이후 레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속으로 득점, 아흐메드의 범실로 25-22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OK금융그룹 송희채의 공격을 현대캐피탈이 막고있다, KOVO
현대캐피탈 아흐메드의 공격을 OK금융그룹이 막고있다, KOVO

3세트는 분수령이었다. 앞서 한 세트씩 나눠가진 두 팀은 이번 세트를 따내야 유리한 분위기를 차지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조금씩 범실이 나온 가운데, 현대캐피탈이 공격 옵션을 조금 더 다양하게 운영하며 경기를 접전으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OK금융그룹은 송희채와 신호진이 오픈 공격에서 반짝 뜨며 2점 차로 리드를 잡았다. 20점에는 OK금융그룹이 먼저 닿았다. 레오의 공격을 전광인이 막아냈지만 문성민의 범실로 추월에는 실패했다. 여기에 아흐메드의 범실이 또 한번 보태지고 송희채가 퀵오픈 득점하며 OK금융그룹이 3세트까지 25-21로 차지했다. 

연이어 두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OK금융그룹 신호진-부용찬, KOVO

거꾸로 OK금융그룹은 극한의 공격점유율을 가져간 레오의 체력 저하가 확연히 보였다. 차영석의 속공과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범실을 제외하면 분위기가 좋았다. 한번씩 불거지는 서브 범실을 제외하면 1~2점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앞섰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힘이 빠졌지만 신호진과 송희채가 나서며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후반부 허수봉을 막을 수 없었고 레오의 범실이 결정타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를 25-22로 차지하며 기어이 경기를 5세트로 밀어붙였다.

그리고 5세트에 레오는 진가를 발휘했다. 4-1로 뒤쳐진 상황에서 4연속 백어택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는 치열한 접전으로 끌려갔지만 막판 전광인의 범실과, 이를 놓치지 않은 신호진의 전위득점이 성공하며 OK금융그룹이 안산의 봄을 더 길게 이어가게 됐다. 

OK금융그룹은 오는 23일, 장충체육관에서 리그 2위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치른다. 

 

사진=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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