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령 데뷔’ 꿈 이룬 주민규, 데뷔골은 다음에 [A매치 리뷰]

김재민 2024. 3. 2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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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가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주민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주민규가 실제로 출전 기회까지 얻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까지 세울지도 주목됐다.

최전방에서 골 냄새를 맡던 주민규는 전반 18분 좋은 기회를 한 차례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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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재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가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월 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소화한 'K리그 최고의 골잡이' 주민규는 득점포를 가동하지는 못했다.

주민규에게 국가대표 유니폼은 꿈이자 한이었다. 주민규는 2021년, 2023년 K리그 득점왕이다. 2022년에도 17골로 득점왕 조규성과 득점 숫자는 같았기 때문에 사실상 3년 연속 K리그 최다 득점자였다.

그럼에도 대표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패스 축구를 구사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은 전술적으로 맞지 않아 주민규를 외면했다. 해외파를 선호하며 K리그 관찰조차 등한시하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역시 주민규를 고려하지 않았다.

여러 K리그 팀을 맡았고, U-23 국가대표팀을 이끌며 K리그를 꾸준히 관찰한 황선홍 임시 감독은 주민규를 곧바로 발탁했다. "리그에서 지난 30년간 50골을 넘게 넣은 선수는 주민규 하나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이유를 확실하게 밝혔다.

주민규는 33세 333일에 국가대표팀에 첫 선발되면서 역대 최고령에 성인 대표팀에 첫 발탁된 선수가 됐다. 지난 2008년 10월 송정현이 기록한 32세 131일을 뛰어넘었다.

주민규가 실제로 출전 기회까지 얻어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까지 세울지도 주목됐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주민규를 곧바로 선발 명단에 포함하면서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 33세 343일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무려 70년(1954년 한창화 32세 168일 데뷔)간 깨지지 않았던 기록을 경신했다.

최전방에서 골 냄새를 맡던 주민규는 전반 18분 좋은 기회를 한 차례 맞이했다.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왔고 주민규가 이를 따내려 노력했다. 골키퍼가 경합을 이겨내며 찬스가 아깝게 무산됐다.

주민규는 최전방에서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수비수를 등지고 버텨내며 연계 플레이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손흥민의 슈팅 과정에서도 주민규가 몸싸움을 버텨내며 내준 힐패스가 기점이 됐다.

후반 17분 동점골을 내준 후 주민규는 교체됐다. 황선홍 감독은 주민규를 빼고 미드필더를 한 명 더 투입하며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올리는 선택을 했다. 전방에서 수비수와 경합하고 버텨내며 볼을 내줄 수 있는 정통파 공격수로서의 장점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데뷔전이었다.(사진=주민규)

뉴스엔 김재민 j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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