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막고 레오가 때린다.' 43점 폭발 레오. OK금융그룹, 기적의 현대캐피탈에 3대2 승리, 장충으로 간다[안산 리뷰]
[안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3위 OK금융그룹이 2위 우리카드를 만난다.
OK금융그룹이 현대캐피탈의 기적의 행보에 마침표를 찍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OK금융그룹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세트스코어 3대2(22-25, 25-22, 25-21, 22-25, 15-13)의 승리를 거뒀다.
OK금융그룹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2위 우리카드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OK금융그룹은 올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영입해 조직적인 배구로 3년만에 다시 봄배구에 올랐다. 높은 블로킹과 안정된 리시브와 디그, 그리고 성공률 높은 에이스 레오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3위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21일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고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17경기에서 4승13패, 승점 16점으로 6위였으나 이후 19경기에서 14승5패를 기록하며 18승18패 승점 55점을 기록해 4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켰다.
정규시즌에서 3승3패의 호각세를 보였던 두팀은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정말 치열하게 싸웠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이 아흐메드(7점)와 허수봉(5점) 최민호(5점) 전광인(3점) 등 공격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앞서가면 OK금융그룹은 레오(12점)를 앞세워 추격했다.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19-14가 될 때까지만 해도 현대캐피탈이 쉽게 승리하는 듯했지만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스파이크와 레오의 백어택, 상대 범실 등으로 22-23, 1점차까지 쫓았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백어택으로 24-22로 한숨 돌렸고, 곧바로 전광인의 스파이크 서브가 성공하며 25-22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접전이었다. 1점을 놓고 서로 치열하게 다퉜다. 후반에 OK금융그룹으로 기울어졌다. 19-19에서 최민호의 속공이 아웃된 데 이어 바야르사이한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21-19 2점차를 만든 것이 승부를 갈랐다. 23-22에서 레오의 스파이크로 24-22를 만든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의 회심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으며 25-22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도 막판에 OK금융그룹으로 넘어왔다. 21-20에서 아흐메드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흔들리는 현대캐피탈을 OK금융그룹이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송희채와 레오의 공격으로 24-20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24-21에서 송희채의 스파이크로 3세트를 빠르게 종료시키며 세트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4세트 역시 승부를 알 수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앞서도 금세 OK금융그룹이 쫓아왔다.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OK금융그룹에서 계속 범실이 나온 것. 레오의 스파이크 서브가 아웃됐고, 곧이어 신호진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현대캐피탈이 21-19로 리드를 잡았지만 OK금융그룹은 송희채의 스파이크에 곽명우의 블로킹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박창성의 서브 범실과 레오의 스파이크 성공으로 22-22. 허수봉의 스파이크에 레오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24-22가 됐고, 허수봉이 송희채의 스파이크를 블로킹하며 25-22가 되며 승부가 5세트로 이어졌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5세트 초반 기세를 높였다. 전광인이 3개의 스파이크를 성공시키고 허수봉의 백어택까지 더해 4-1로 앞선 것.
그러나 OK금융그룹엔 레오가 있었다. 레오가 4연속 백어택으로 단숨에 5-4로 역전.
OK금융그룹이 전광인의 서브 범실에 아흐메드의 백어택이 아웃되며 7-5로 앞섰지만 허수봉의 스파이크에 이준협의 스파이크 서브에 이은 허수봉의 다이렉트 공격으로 다시 7-7 동점.
1점씩 주고받는 알 수 없는 승부는 결국 범실에서 결정났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와 전광인이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점수를 헌납했고, 점수를 거저 얻은 OK금융그룹은 14-13에서 신호진의 마지막 스파이크로 15-13으로 승리를 따냈다.
결국 레오가 해결사로 나서며 승리로 이끌었다. 레오는 공격성공률 53%로 양팀 최다인 43득점을 기록했다. 송희채가 15점, 신호진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29점) 허수봉(23점) 전광인(18점) 등 삼각편대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기적의 레이스를 안산에서 마무리했다.
안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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