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에 힘겨운 1-0 승리…VAR 없는 2차예선이라 다행

북한을 응원하는 조총련 응원단 | 연합뉴스

일본이 북한을 힘겹게 누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3연승을 내달렸다.

일본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B조 3차전에서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북한을 1-0으로 눌렀다.

3연승을 질주한 일본(승점 9)은 B조 선두를 굳게 지켰다. 만족스러운 결과와 달리 경기 내용은 만족하기 힘든 한 판 승부였다.

1~2차전에서 미얀마와 시리아를 각각 5-0으로 꺾은 일본이 이날 북한(1승2패·승점 3)에는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두 팀이 북한 평양으로 무대를 옮겨서 치르는 4차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다.

일본은 경기 초반 흐름은 좋았다. 전반 2분 다나카가 오른쪽 윙어인 도안 리쓰의 패스를 잡아채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3분 마에다 다이젠의 슈팅과 전반 13분 도안의 슛이 연달아 터지면서 북한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44분에는 도안이 재차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 선방에 가로 막히고 말았다. 일본이 슈팅 6개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반면 북한은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해 비교됐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들어 북한의 반격에 고전했다. 후반 2분 한광성에게 내준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이어진 상황에서 백충성의 왼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직전 상황에서 부심이 박친을 선언해 득점이 무효된 게 다행이었다. 북한은 비디오 판독(VAR)을 요청했으나 2차예선은 VAR이 적용되지 않는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1골차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