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상대로 도쿄서 선전' 북한 축구, 만만치 않았다

이재호 기자 2024. 3. 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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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패했지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적지인 일본 도쿄에서 북한 축구는 선전하며 패했음에도 만만치 않은 축구를 하는 팀인 것을 보여줬다.

북한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25분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3차전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나온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한때 자력 월드컵 진출까지 했던 북한 축구의 저력은 일본 도쿄에서도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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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비록 패했지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전반전은 부진했지만 후반전은 일본에 대등했고 위협했다.

적지인 일본 도쿄에서 북한 축구는 선전하며 패했음에도 만만치 않은 축구를 하는 팀인 것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북한 축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7시 25분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B조 3차전 일본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2분 나온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로 0-1로 패했다.

세리에A에서 맹활약하고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한광성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온 북한. 전반전은 냉정하게 부진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시작 2분만에 선제실점을 하면서 흐름을 내준 것.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도안 리츠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낮은 컷백 패스를 했고 이 공을 다나카 아오가 페널티스폿 근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정지었다.

이 실점 이후 일본이 80%의 볼점유율을 가져가며 전반전을 압도했고 북한은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일본의 맹공을 잘 버텨냈기에 후반전을 기약할 수 있었다.

후반전 나온 북한은 전반전과 완전히 다른 팀이었다. 더 강했고 투지 있었다. 거칠었지만 수차례 기회도 만들어냈다. 물론 결정력이 부족해 골을 만들진 못했지만 일본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특히 후반 1분 왼발 중거리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리바운드 공을 재차 슈팅해 골까지 넣었지만 슈팅 직전에 반칙이 있었다는 이유로 골이 취소된 것이 아쉬웠다. 북한 선수들은 거세게 심판에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연합뉴스

만약 이 득점이 인정됐다면 경기 결과는 예상하기 힘들었다. 흐름을 탄 북한이 적지 도쿄에서 얼마나 일본을 몰아쳤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 축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랜시간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부터 국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한때 자력 월드컵 진출까지 했던 북한 축구의 저력은 일본 도쿄에서도 만만치 않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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