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제골…황선홍호, 태국전 1대 0 앞선 채 전반 마무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선제골로 태국에 1점 차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1일 오후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치르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홈 경기에서 전반을 1대 0으로 마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9분 한국 진영에서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실수했고 공을 빼앗은 태국의 수파차이 차이뎃이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HD)가 가까스로 몸을 날려 막았다.

한국은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주도권을 잡고 서서히 점유율을 높여가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전반 18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코너킥을 이재성(마인츠)이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0분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박스 밖에서 황인범(즈베즈다)이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태국 골키퍼 맞고 나왔다. 쇄도하던 주민규(울산 HD)가 공에 발을 뻗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전반 30분에도 손흥민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의 크로스는 주민규 앞에 있던 태국 수비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한국은 계속 몰아쳤다. 전반 39분에는 이재성과 2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손흥민이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몰아치고도 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바꾼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박스 왼쪽에서 이재성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태국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A매치 45호 골이었다.

해결사 손흥민의 활약으로 한국은 전반을 1대 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한국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이재성,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을 맡았다.

중원에선 황인범과 백승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 라인은 김진수와 설영우(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 HD)이 구성했다. 선발 골키퍼로는 조현우가 나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