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 노인들에 '직격탄'…"5천만 명 더 숨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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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이나 한파 같은 기상 이변이 늘고 있죠.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기후 변화에 특히 노인들이 취약하고, 사망률이 높아질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나지현/60+ 기후행동 대표 : 여름이 되면 너무 뜨겁고 또 홍수 이런 일도 막 일어나는데 나이가 든 노인일수록 그런 일에 굉장히 취약하고.]
[로즈마리 와틀러-왈티/여성노인 단체 회장 : 나이 든 여성들이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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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폭염이나 한파 같은 기상 이변이 늘고 있죠. 고령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기후 변화에 특히 노인들이 취약하고, 사망률이 높아질 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60세 이상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노인들을 위한 정부의 기후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나지현/60+ 기후행동 대표 : 여름이 되면 너무 뜨겁고 또 홍수 이런 일도 막 일어나는데 나이가 든 노인일수록 그런 일에 굉장히 취약하고….]
지난해 스위스의 한 여성노인 단체도 기후대응 정책이 충분치 않다며 자국 정부를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로즈마리 와틀러-왈티/여성노인 단체 회장 : 나이 든 여성들이 특히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의 기후 시위가 이어지는 건 그만큼 기후 변화의 위험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온열과 한랭 질환자의 30%는 65세 이상 노인들이었는데,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은 젊은 층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세계 50개국의 더위로 인한 사망률을 살펴봤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인구 고령화를 함께 고려했더니 최대 2.5%로, 지구 온난화만을 생각했을 때보다 0.67%포인트 더 증가했습니다.
전 세계 인구를 80억 명으로 보면 5천만 명이 더 사망하는 겁니다.
추위로 인한 사망률도 지금까지는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줄어들 걸로 예상했지만, 고령화 요인을 추가하자 오히려 증가하는 걸로 돌아섰습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노인들은) 더위로 체내 수분이 줄어들어도 갈증을 덜 느끼게 되다 보니까 물을 잘 안 마시게 되면서, 탈수가 가속화돼서 2차적으로 혈압이 떨어진다든지 체내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9%, 초고령화 사회 기준인 20%에 근접한 우리나라가 더 철저한 기후 대응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김규연·이재준, 화면출처 : Youtube AP Archive)
서동균 기자 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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