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부활한 개인타이틀, 누가 거머쥘까

정필재 2024. 3. 2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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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로 처음으로 1∼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할 정도다.

톱 10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는 22.2점의 이정현(6위)과 16.4점의 KT 하윤기 둘뿐이다.

한편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1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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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프로농구 막바지 경쟁 치열
토종 vs 외인선수 간 ‘자존심 대결’
AS 알바노 선두… 이정현 맹추격
블록슛도 맥스웰·김종규 막상막하
득점·리바운드 부문은 ‘외인 천하’
3점슛 이정현·허웅 국내파 각축전
31일 정규리그 종료, 4월 1일 시상

2023∼2024시즌 프로농구는 어느 때보다 외국인 선수의 존재감이 뚜렷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로 처음으로 1∼4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할 정도다. 이대로 무대를 내줄 순 없다. 한국 선수들은 2004∼2005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밀어주기 논란’ 이후 사라졌다 올 시즌 부활한 개인 타이틀에서 외국인 선수와 끝까지 경쟁해 자존심을 세우겠다며 벼르고 있다.

20일 성적 기준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곳은 어시스트 부문이다. 원주 DB 이선 알바노가 6.6개로 1위에 올라 있고, 고양 소노 이정현이 0.1개 차인 6.5개로 바짝 추격 중이다. 알바노는 50경기에서 330개, 이정현은 41경기에서 267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3경기를 남겨 놓은 이정현이 분발한다면 알바노를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왼쪽부터) KT 배스, 소노 이정현, KCC 허웅
블록슛 부문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듀반 맥스웰이 1.31개, DB 김종규가 1.23개, 부산 KCC 최준용이 1.21개로 나란히 1∼3위에 자리하고 있다. 맥스웰은 49경기에서 64개를 막아냈다. 김종규는 48경기에서 59개, 최준용은 33경기에서 40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KCC가 아직 5경기를 남겨둔 데다가 부상에서 돌아온 최준용이 최근 3경기에서 5개의 블록슛을 쌓는 등 쾌조의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어 역전을 넘보기에 충분하다.

스틸 부문은 국내 선수가 앞서 있다. 이정현은 경기당 평균 1.9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1.7개로 이정현을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외국인 선수끼리 경쟁 중이다. 평균득점 1위는 25.7점을 기록 중인 배스고 서울 SK 자밀 워니(25.7점)와 서울 삼성의 코피 코번(23.6점)이 추격 중이다. 톱 10에 이름을 올린 국내 선수는 22.2점의 이정현(6위)과 16.4점의 KT 하윤기 둘뿐이다.

리바운드는 창원 LG 아셈 마레이가 정상에 근접한 상태다. 마레이는 평균 14.7개로 리바운드 1위다. 추격하고 있는 코번과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나란히 11.7개를 기록 중이다.
한국가스공사 맥스웰(왼쪽), DB 김종규
국내 선수들의 각축전이 벌어진 곳은 3점슛 부문이다. 이정현이 41경기 평균 2.8개를 꽂아넣었다. KCC 허웅은 49경기에서 평균 2.7개의 3점슛을 만들었고, 소노 전성현은 29경기에서 2.6개를 터트렸다. 한번 폭발하면 막을 수 없는 전성현이 타이틀을 노리고 있지만 변수는 경기 수다. 팀당 54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농구에서 타이틀 홀더가 되기 위해서 최소 32경기에 출전해야 한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전성현이 남은 일정에서 한 경기라도 결장한다면 자격을 잃게 된다.

한편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31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각 부문 수상자와 함께 MVP, 베스트5, 최우수 수비상, 식스맨상, 기량발전상 수상자가 결정된다. 또 100% 팬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상 주인공도 발표된다. 현재 허웅이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KT 허훈과 삼성 이정현이 1∼3위에 올라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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