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기사단의 성 무너뜨렸다’ DB, SK 원정 8연패 늪 탈출

잠실학생/최창환 2024. 3. 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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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성'이 마침내 올 시즌 승리한 적이 없는 적지에서 승을 따냈다.

원주 DB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4-83 신승을 거뒀다.

DB가 올 시즌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유일한 경기장이 잠실학생체육관이었다.

2021년 3월 20일 77-75로 승리한 후 SK 원정 8연패의 늪에 빠진 DB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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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DB산성’이 마침내 올 시즌 승리한 적이 없는 적지에서 승을 따냈다.

원주 DB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4-83 신승을 거뒀다.

1위 DB는 2연패에서 탈출, 40승 고지까지 1승 남겨뒀다. 이선 알바노(25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8어시스트), 제프 위디(10점 17리바운드 2블록슛)가 활약한 가운데 강상재(20점 3점슛 3개 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유현준(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반면, 4위 SK는 3연패에 빠져 4위 수원 KT와의 승차가 2경기까지 벌어졌다. 자밀 워니(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김선형(24점 3점슛 4개 3스틸)이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3위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DB는 정규리그를 지배한 팀이다. 개막 후 줄곧 독주한 끝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유독 SK가 지키고 있는 잠실학생체육관이라는 성은 넘지 못했다. DB가 올 시즌 승리를 경험하지 못한 유일한 경기장이 잠실학생체육관이었다.

비단 올 시즌만의 일이 아니었다. 전희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2시즌도 SK 원정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2021년 3월 20일 77-75로 승리한 후 SK 원정 8연패의 늪에 빠진 DB였다. 이는 DB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기록한 9연패에 이은 특정 팀 원정 최다연패 2위였다.
DB는 1쿼터에 김선형이 3파울을 범한 가운데 리바운드 우위(12-4)를 점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지난 8차례 맞대결이 그랬듯 기사단이 지키는 성도 단단했다. DB는 25-17로 맞이한 2쿼터에 3개의 3점슛을 허용한 가운데 공격마저 난조를 보여 역전을 허용했다. 2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38-43이었다.

3쿼터에도 10분 내내 끌려 다녔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DB였다. 65-70으로 맞이한 4쿼터에 3점슛이 불을 뿜어 추격전을 이어가던 DB는 경기 종료 3분 전 강상재가 역전 3점슛까지 터뜨렸다. 로슨의 자유투를 더해 격차를 3점으로 벌린 DB는 이후 워니에게 골밑득점을 내줘 1점 차로 쫓겼지만, 주도권만큼은 지켜 3년 만에 SK 원정에서 승을 거뒀다.

한편, 3경기 연속 결장한 김종규는 복귀를 위한 재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김종규의 복귀 시점에 대해 묻자 “남은 홈 연전 가운데 2경기를 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워낙 열심히 재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앞서 경기감각을 점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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