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감쪽같이 사라진 부모님 묘…현실판 '파묘'?

신영선 기자 2024. 3. 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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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1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묘 4기 실종사건과 어느 부부의 영원한 이별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2월 곽남길 씨는 가족과 함께 고향 전북 완주군에 있는 선산을 찾았다.

마을 근처 곳곳에 다른 산소들도 있었지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남길 씨 선산뿐이었다.

묘 4기는 자기 남편 조상의 묘가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나은혜(가명) 씨(117번지 매도인의 어머니). 위성 사진상에도 봉분이 117번지 땅 안에 들어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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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실화탐사대'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미궁으로 빠져든 '파묘'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오늘(21일) 밤 9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묘 4기 실종사건과 어느 부부의 영원한 이별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 2월 곽남길 씨는 가족과 함께 고향 전북 완주군에 있는 선산을 찾았다. 아버지 때부터 80년 가까이 관리해 온 선산에는 부모님과 증조 부모님의 묘가 있었다. 그런데 선산에 도착한 남길 씨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산소에 있던 묘 4기가 모두 흔적도 없이 '통째로' 사라져 버린 것! 충격에 빠진 가족들은 울부짖었다. 대체 누가, 왜 이런 짓을 벌인 걸까?

마을 근처 곳곳에 다른 산소들도 있었지만, 사건이 일어난 곳은 남길 씨 선산뿐이었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상황. 이들 가족에게 원한이 있는 누군가의 악행일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누군가 그 땅을 팔기 위해 내놨다는 것. 하지만 묘가 있는 선산 116번지는 장남 남길 씨의 소유로, 그는 단 한 번도 땅을 내놓은 적이 없다는데...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난 우편물을 확인한 남길 씨는 사건 두 달 전, 116번지 땅 매매를 권유하는 한 공인중개사의 서신을 발견했다. 이에 해당 공인중개사무소에 묘의 행적에 관해 묻자 돌아온 충격적인 답변! 사라진 묘 4기는 남길 씨가 아닌 바로 옆 117번지 땅 주인의 조상 묘라는데... 과연 누구의 말이 사실일까?

묘 4기는 자기 남편 조상의 묘가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나은혜(가명) 씨(117번지 매도인의 어머니). 위성 사진상에도 봉분이 117번지 땅 안에 들어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지어 주민자치센터에 묘 개장 허가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나 씨의 주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남길 씨 가족의 주장에 결국 측량 조사가 진행됐다.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eyore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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