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한 이강인에겐 환호와 박수…축구협회 향해선 '정몽규 나가' 외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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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 논란'이 있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태국전 킥오프 전 전광판에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선임 논란부터 하극상 논란, 전지훈련 중 돈을 걸고 카드놀이, 유니폼 뒷거래 의혹 제기 등 계속되는 잡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보이지 못한 축구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에게 화가 난 팬들이 관중석에서 '정몽규 나가'를 연달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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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대한축구협회 향한 반응 상반돼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하극상 논란'이 있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태국전 킥오프 전 전광판에 소개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동시에 각종 논란에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던 대한축구협회와 수장인 정몽규 회장 등 수뇌부를 향해선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임시로 A대표팀을 맡은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르는 중이다.
이날 경기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에게 이강인이 하극상을 해 논란이 된 이후 첫 A매치로 관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 전날 일부 선수들과 따로 탁구를 치려다가 이를 말린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해 충격을 줬다.
이에 이강인은 전날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 전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발언 전 90도로 인사한 이강인은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람,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모든 분의 쓴소리가 나한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많은 반성을 하는 기간인 것 같다"며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도 "(이)강인 선수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등에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며 "사과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강인 선수가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서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똘똘 뭉칠 계기가 생긴 것 같다"며 이강인을 용서했다.
당사자들이 화해하자 팬들도 이날 응원을 보냈다.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이 소개되자 박수가 쏟아졌다.
다만 손흥민은 선발로 출격한 가운데,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손흥민과 이강인뿐 아니라 다른 태극전사들에게도 환호로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들을 향해선 열띤 응원이 나온 가운데, 축구협회와 정 회장을 향해선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선임 논란부터 하극상 논란, 전지훈련 중 돈을 걸고 카드놀이, 유니폼 뒷거래 의혹 제기 등 계속되는 잡음에도 적절한 대응을 보이지 못한 축구협회의 수장인 정 회장에게 화가 난 팬들이 관중석에서 '정몽규 나가'를 연달아 외쳤다.
팬들은 경기 전 '몽규 OUT', '몽규가 있는 축협에게 미래는 없다' 등 정 회장은 물론 축구협회 수뇌부를 비판하는 걸개를 여러 개를 걸었다.
팬들의 '정몽규 나가'라는 외침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경기 중에도 계속됐다.
한편 '소고기 마블링' 같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표팀의 이번 새 유니폼은 500장 모두 현장에서 판매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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