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가족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

김예진 2024. 3. 21. 20: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부친의 북한 억류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최진영(34)씨가 국제사회 앞에 밝힌 심경이다.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억류자 최춘길(65) 선교사의 아들인 최씨가 통일부 납북자대책팀과 함께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참석차 17∼20일 일정으로 제네바를 방문했다.

이어 "북한 정부에 의해 강제로 이별한 가족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 억류된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억류 최춘길 선교사 子 진영씨
제네바 행사서 처음 심경 밝혀

“여러분의 가족이 북한에 억류돼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 어떻게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지난해 부친의 북한 억류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최진영(34)씨가 국제사회 앞에 밝힌 심경이다.
북한 억류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오른쪽)가 스위스 제네바 한 식당에서 19일(현지시간) 줄리 터너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왼쪽 첫 번째)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통일부 제공
21일 통일부에 따르면 억류자 최춘길(65) 선교사의 아들인 최씨가 통일부 납북자대책팀과 함께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참석차 17∼20일 일정으로 제네바를 방문했다. 최씨는 19일(현지시간) 주 제네바 한국 대표부 주관 행사에서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은 심경을 처음 밝혔다. 최씨는 고등학생 시절 가정 사정으로 아버지와 헤어진 뒤 행방을 모르고 살았다. 20대가 돼 그리운 아버지를 찾아보려 국내에서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통일부로부터 아버지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최 선교사라는 말을 들었다.

최씨는 이 행사에서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저는 작년 말 통일부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며 “아버지가 북한에 억류돼 있다는 믿지 못할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18년 전 제게 학용품을 안겨 주고 가시던 뒷모습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아버지”라며 “지금 이 순간 아버지가 살아 계시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북한 정부에 의해 강제로 이별한 가족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 억류된 가족의 생사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도와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