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OUT” 축구협회에 뿔난 붉은악마, ‘지도부 사퇴’ 기습 퍼포먼스

김태호 기자 2024. 3. 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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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가 21일 오후 태국과의 축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포함한 협회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습 플래카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정몽규 회장의 '몽청행위' 규탄한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는 등 20여개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정몽규 아웃(OUT)"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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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를 찾은 붉은악마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항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뉴스1

붉은악마가 21일 오후 태국과의 축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포함한 협회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습 플래카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황선홍 임시 사령탑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날 경기 시작 전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정몽규 회장의 ‘몽청행위’ 규탄한다”, “협회는 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는 등 20여개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정몽규 아웃(OUT)” 구호를 외쳤다.

앞서 축구 팬들은 축구회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협회 지도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여왔다. 붉은악마는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15일 전부터 플래카드를 제작하며 반대 시위 구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한 후 축구 팬들의 분노는 협회 지도부로 번졌다. 대회 탈락 직후부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자질 논란이 불거지고 동시에 클린스만을 선임한 정몽규 회장에 대한 경질 목소리도 높아졌다.

아시안컵 4강전 전날엔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인 손흥민(토트넘 훗스퍼)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외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협회가 선수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다’는 불만도 나왔다.

앞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이번 태국전 경기 관람 보이콧을 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관람 보이콧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6만60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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