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때려내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감독 "놀랍고 환상적"
[앵커]
이정후 선수는 경기에 나오면 어떻게든 때립니다. 처음 보는 왼손 투수도, 허벅지가 안 좋았던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요.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놀랍고 환상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수아 기자입니다.
[기자]
[샌프란시스코 5:2 LA에인절스/메이저리그 시범경기]
5회 투아웃 3루 찬스, 쓰리볼 원스트라이크 볼카운트에서 이정후는 투수의 공을 간결하게 밀어 칩니다.
좌중간을 찌르는 2루타,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오늘(21일)은 한번에 승부의 방향을 바꾸는 해결사 역할까지 했습니다.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일주일 만에 돌아왔어도 왼손타자에게 까다로운 왼손 투수여도 문제 될 게 없었습니다.
1회 첫 타석부터 내야 안타를 만들어내며 출발이 좋았습니다.
3회엔 상대 투수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수싸움을 벌이며 볼넷으로 1루에 나갔습니다.
시범경기 10경기를 치르며 나온 네 번째 볼넷, 그에 비하면 삼진을 당한 건 3번뿐입니다.
오늘 2개의 안타로 타율은 4할로 뛰었습니다.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입단과 함께 이정후에 달렸던 의심들은 하나둘 걷히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처음 보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했는데 모든 타석이 놀랍고/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파르한 자이디/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 : 지난 몇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흥분감을 캠프에 불어넣은 거죠.]
미국 언론은 "이정후의 마법이 팬들을 감동시키고 있다"고 기대를 표시했습니다.
이정후는 앞으로 세 차례 시범경기에 더 나섭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을 치릅니다.
[화면출처 San Francisco Giants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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