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딸기’ 국민과일 등극…“(논산) 딸기 폼 미쳤다”

박연선 2024. 3.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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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박연선입니다.

최근 '과일 쇼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로 과일 가격이 무섭게 올랐는데요,

사과, 배, 귤, 복숭아 가격은 1년 새 2배 안팎까지 급등했습니다.

정부가 과일 중에서도 사과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 바나나, 오렌지 등 대체 과일을 직접 수입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선뜻 과일을 담기가 어렵습니다.

사과는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도 과일 매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는 과일인데요,

그렇다면 매출 1위를 기록한 과일은 무엇일까요.

대형마트 세 곳의 매출을 분석해 봤더니, 가장 많이 팔린 과일은 바로 '딸기'였습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이마트에서 매출 1위 과일은 사과였는데요,

2021년부터 3년 연속 딸기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대표 과일로 꼽혔던 딸기가 재배 기술 발달과 품종 다변화로 사시사철, 언제나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딸기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압도적으로 인기 있을뿐 아니라, 쨍한 색깔 때문에 사진도 잘 나와서 SNS '인증샷'용으로도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페나 디저트 업계를 휩쓸고 있는 과일도 딸기입니다.

망고나 샤인머스캣 같이 절기마다 인기 있는 과일들도 있지만, 호불호가 거의 없고 수요가 높은 과일은 바로 딸기라는 겁니다.

2005년 충남농업기술원 논산딸기시험장, 지금의 딸기연구소에서 '눈 속의 향기'라는 뜻의 '설향'이 개발되면서 일본 품종이 주류던 딸기 시장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각 지자체가 딸기 품종 개발에 성과를 내면서 죽향, 금실, 두리향, 킹스베리, 아리향 등 크기와 당도, 향기가 차별화된 여러 딸기 품종이 등장했고, 이제는 국산 품종이 딸기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산 딸기, 이른바 'K-딸기'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맛만 사로잡은 게 아닙니다.

지난해 딸기 수출액은 7천만 달러.

전년 대비 20% 넘게 늘었는데요,

한국산 딸기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그야말로 'K-딸기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민선/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딸기박사 : "홍콩이나,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동남아 쪽으로 한국 딸기가 수출되는데, 현지 도착했을 때도 신선한 상태로 도착을 하기 때문에 한국 딸기는 신선하다, 맛있다. 차별성이 있어서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오늘부터 24일까지 논산시에서 '2024 논산딸기축제'가 열리는데요,

논산시는 전국 최초 딸기를 주제로 한 딸기엑스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세계인이 찾는 '딸기축제'를 준비하겠단 각오입니다.

[서현민/논산문화관광재단 관광축제팀장 : "시중에서 구매하시는 것보다는 저렴하게 맛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논산딸기축제는 2027년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의 중요한 길목에 있는 축제입니다. (축제를 찾는) 한 분 한 분이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그런 행사로…."]

빨간색에 매료되고, 달콤한 향에 이끌려 손이 갈 수밖에 없는 딸기.

논산딸기축제에서 딸기의 매력을 맛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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