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나가” 불만 터뜨린 붉은악마, 응원보다 정몽규 회장에게 야유 먼저
황민국 기자 2024. 3. 21. 20:13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한 반감이 마침내 관중석에서 표출됐다.
한국 축구의 서포터를 자부하는 ‘붉은 악마’가 정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플래카드와 함께 “정몽규 나가”를 외쳤다.
황선홍 임시 감독(56)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3차전에서 태국과 맞붙었다.
이날 경기의 시작을 앞두고 정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으로 붉은 악마를 중심으로 응원을 펼치는 서포터석에서 정 회장을 정면 겨냥한 비판이 쏟아진 것이다.
관중석에선 ‘협회는 (정)몽규의 소유물이 아니다’ ‘몽규 나가’ 등의 문구가 새겨진 걸개가 휘날렸다.
64년 만의 정상 등극이 실패로 끝난 아시안컵을 전후로 높아지고 있는 협회에 대한 실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과 경질에 대한 책임 뿐만 아니라 축구대표팀 내분 사태 방치 그리고 천안축구센터 건립 과정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협회 부채 등으로 능력 부재를 비판받고 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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