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인기 엄청나네…수출 사상 최대치 경신에 “라면주식 달라질까”

최희석 기자(achilleus@mk.co.kr) 2024. 3.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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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3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던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주요 라면주들의 주가 회복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농심의 주가는 작년 3분기 50만원을 터치한 뒤로 계속 흘러내려 21일 종가기준 36만원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정부 주도로 물가인상 자제를 당부하면서 작년 7월에 일제히 라면값 인하가 이뤄졌던 것이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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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오뚜기 실적 개선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3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던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주요 라면주들의 주가 회복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곡물가 등의 인상으로 인한 원가부담에서 슬슬 벗어날 타이밍이 보인다는 게 주된 이유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라면 수출액은 9300만 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31.5%가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4106억 원을 기록했는데, 해외 비중이 전체의 37%나 됐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업고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4%가 성장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라면주들의 주가는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했다. 농심의 주가는 작년 3분기 50만원을 터치한 뒤로 계속 흘러내려 21일 종가기준 36만원에 머물고 있다. 삼양식품도 올들어 1월 2일 24만원 가까이 올랐다가 21일 18만 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뚜기도 작년 고점인 47만 3000원에 한참 못미친 39만 1000원에 거래됐다.

원가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곡물가와 팜유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실제 판매가로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실제 정부 주도로 물가인상 자제를 당부하면서 작년 7월에 일제히 라면값 인하가 이뤄졌던 것이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라면주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요 식품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부터 원가 부담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농심도 올해부터 원가부담의 점진적 완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교보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특히 미국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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