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 골라 베란다로 침입…억대 금품 훔친 일당 검거

방준혁 2024. 3. 21. 19:5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도권 일대 오래된 계단식 아파트를 돌며 억대의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입주민이 공동 출입구로 나올 때를 노려 계단으로 고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일 저녁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회색 트레닝복을 입은 남성이 공동 출입문를 열어주자 초록색 잠바를 입은 남성이 들어와 계단 위로 올라갑니다.

30분 뒤 남성이 다시 계단을 내려와 아파트를 빠져나갑니다.

품 안에는 수천만 원의 현금다발을 숨긴 상태였습니다.

수도권 일대 아파트를 돌며 현금과 귀금속 등 1억 5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일당의 범행 장면입니다.

이들은 오래된 계단식 아파트 가운데 평수가 넓고 높은 층에 있는 가구를 범행 장소로 물색했습니다.

한 사람이 인터폰을 통해 빈집인지 확인한 뒤 이렇게 집 앞에 대기하고 있던 다른 사람이 복도 창문을 나가 베란다 실외기를 밟고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엔 1~2km 떨어진 곳에 있는 공범의 차량까지 걸어간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일까지 확인된 범행만 10여건.

베란다 실외기 위에 찍힌 범인의 발자국은 단서가 됐습니다.

경찰은 도주 차량을 추적, 부산 등 도주 경로를 끝까지 따라가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차를 여러 대로 바꿔탔고 야간에는 차량 판독기를 피하기 위해 청색 테이프로 번호판을 가리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김경태 / 광진경찰서 형사2과장> "서로 무전기로 연락하고 수도권을 경유해서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수사가 많이 어려웠죠. CCTV를 추적하던 중에 블랙박스를 확인해서 차량 번호를 특정해서…."

경찰은 50대 남성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도주를 도운 2명도 절도 방조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황종호]

#빈집털이 #아파트 #특수절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