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갈등 중심 이강인, 태국전 ‘벤치 대기’에도 팬들 환호성은 여전

박효재 기자 2024. 3. 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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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시안컵 기간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로 ‘하극상’ 논란을 일으켰던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4.3.20 연합뉴스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 선수단 갈등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팬들의 지지는 변함 없었다.

21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2차 예선을 앞두고 출전 선수 명단이 발표됐다. 이강인의 이름이 불리며 전광판에 그의 얼굴이 뜨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선수단 갈등 논란에도 이강인을 대표팀에 소집하며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때부터 왼쪽 윙어 자리에서 핵심적인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날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이강인이 마지막 교체 출전한 경기는 지난 1월 6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홍현석 대신 교체 출전했다.

태국전에서 이강인의 자리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대신 선발로 나섰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같은 장소에서 공식 기자회견 이후 홀로 취재진 앞에 나서 그간의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태국전을 앞두고 자신을 비롯해 선수단을 향해 비난이 쏠리고,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이강인이 사과 입장 표명이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강인이 전날 공항 입국 때부터 입장을 밝히려고 했지만, 현장 통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반대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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