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의 한줄 요약→'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 갖은 논란에도 대표팀 향한 사랑 굳건했다 [태국전]

한동훈 2024. 3. 2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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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

숱한 잡음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뜨거웠다.

붉은악마는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라며 오히려 더욱 단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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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예선 태국전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는 붉은악마의 걸개. 사진=한동훈 기자

[상암=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냥 대가리 박고 뛰어! 응원은 우리가 할테니.'

숱한 잡음 속에서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뜨거웠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다소 격한 표현이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걸개를 걸어 선수들을 응원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A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 격돌한다. 아시안컵 부진과 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이강인(PSG)의 하극상 논란, 직관 불매운동 등 악재 속에서도 대표팀의 인기는 굳건했다. 애초에 지난 13일 예매 오픈 1시간 만에 6만여 석이 완판되며 뜨거운 현장 열기를 예고했다.

앞서 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선수들은 잘못이 없다며 변함없이 힘을 보태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붉은악마의 본질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입니다. 그 본질을 벗어나는 순간 붉은악마는 존재의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번 사태는 축구협회의 잘못으로,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이 응원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라며 오히려 더욱 단결했다.

'대가리 박고'라는 표현은 대표팀 주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뮌헨)가 먼저 썼다. 그는 지난 9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전을 앞두고 이번 태국과 경기에 대해 "대가리 박고 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를 붉은악마가 차용해 응원의 뜻을 밝힌 것이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서 손흥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0/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 앞서 이강인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0/

한편 이날 한국은 4-2-3-1 시스템을 가동한다.

원톱에는 주민규(울산)가 포진하는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선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출격한다. 태국전 하루 전날 첫 훈련을 소화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가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33세 333일에 A대표로 발탁된 주민규는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전의 한창화(32세 168일)다.

상암=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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