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측 "이종섭 증인 신청"‥짙어지는 회의 급조 의혹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종섭 호주 대사가 귀국의 이유로 밝힌 건 일단 방위산업 관련 주요국 공관장 회의입니다.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회의가 시작되지만,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회의 장소와 구체 일정이 비공개라고 했고, 국방부는 누가 참석할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사의 귀국을 위해 급조된 회의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이 대사를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종섭 대사의 귀국 직후 브리핑에 나선 외교부는 복잡한 설명을 내놨습니다.
협의, 논의, 토론, 시찰, 토의.
할 게 많아서 며칠은 걸릴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유관부처별 협의, 유관부처와 해당 공관장 합동회의, 정책 과제 관련한 유관기관 간 토의, 또한 관련 시설 시찰과 토론 일정을 소화하려면…"
그런데 정작 국방부에선 누가 회의에 참석하는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어느 인원이 참석할지 아마 방사청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방산 수출의 당사자인 주요 방산 업체들도 회의가 열린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곳이 많았습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의 장소와 구체적인 일정이 모두 비공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의가 끝난 뒤에도 이종섭 대사가 공무외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건 규정상 장관의 허가만 받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부임한 지 2주도 안 된 대사가 정당한 이유없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는 건 주재국에 대단한 결례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부담을 의식한 듯 한동훈 위원장은 '외교 결례'라는 말을 처음으로 꺼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는 외교 결례를 무릅쓰고 현직 대사를 귀국하게 했습니다. 정말로 문제가 있었으면 빨리 조사하고 끝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3차 공판에 앞서 박정훈 대령 측은 이종섭 대사를 증인으로 불러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민/박정훈 대령 법률대리인] "저희가 증인을 신청할 거고 제1번이 이종섭 국방장관이죠. 물어야 될 게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국회에서도 정말 새빨간 거짓말을 했고요."
박 대령을 면담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항명하고 있는 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오히려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항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섭 대사의 느닷없는 귀국과 함께 채상병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영·김경배·김해동 / 영상편집 :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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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영·김경배·김해동 / 영상편집 : 안준혁
이덕영 기자(de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220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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