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로만 채우는 80분 손꼽아 기다린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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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하나로 최소 80분을 채운다는 것이 부담도 되지만 매우 설레고 기대됩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에 선정된 첼리스트 한재민(18·사진)은 오는 27일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을 앞두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첫 번째 무반주 리사이틀의 메인은 코다이가 될 것 같다"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첼로 곡이고 저랑 성향이 잘 맞는 데다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힘든 곡이라 연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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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콘서트홀 상주 아티스트 선정
27일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 앞둬
"악기 하나로 최소 80분을 채운다는 것이 부담도 되지만 매우 설레고 기대됩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에 선정된 첼리스트 한재민(18·사진)은 오는 27일 무반주 첼로 리사이틀을 앞두고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상주음악가가 해당 공연장의 얼굴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주자 없이 홀로 선보이는 무반주 리사이틀은 많은 아티스트들이 꿈꾸지만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큰 무대다.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고 자신의 음악적 표현력을 독립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스스로 무대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재민은 "첼로는 솔로 악기로서 충분히 매력이 있고 첼로로 할 수 있는 솔로곡도 굉장히 많다"며 "피아노 반주 없이 첼로 솔로 독주회를 꼭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연주함으로써 개인의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평소에 시도하기 힘든 과감한 음악적 도전을 펼칠 수 있다. 한재민은 이번 공연에서 존 윌리엄스의 세 개의 소품과 가스파르카사도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죄르지리게티 무반주 첼로 소나타, 졸탄코다이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는 "첫 번째 무반주 리사이틀의 메인은 코다이가 될 것 같다"며 "제가 정말 좋아하는 첼로 곡이고 저랑 성향이 잘 맞는 데다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힘든 곡이라 연주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 속에 심어왔던 프로그램을 할 수 있게 돼서 올해 가장 꿈꾸는 연주 중 하나로 손꼽아 기다리는 중"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첼로 신동'으로 불린 그는 만 5세에 첼로를 시작해 8세에 최연소로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2020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 예술 영재로 발탁돼 대학생이 됐고, 2021년 루마니아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거머쥐었다. 같은 해 제네바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상을 받아 50년 만의 첼로 부문 한국인 입상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엔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을 했다.
세계적인 첼로 거장 정명화는 한재민에 대해 "단련된 자아에서 나오는 자신감이 있다"며 "자신만의 해석으로 음악에 생명을 불어 넣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그의 연주에는 즐거움과 즉흥성이 묻어 있다"고 평가했다.
어떤 연주자가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한결같이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진실한 예술가"라고 말해온 한재민은 올 한해 롯데콘서트홀 인하우스 아티스트로서 두 차례의 연주를 직접 기획하면서 음악에 대한 진심을 맘껏 펼칠 예정이다.박은희 문화전문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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