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마비에도 체스되네…" 뉴럴링크 '반도체 뇌이식' 환자 공개

김영아 기자 2024. 3. 21. 19: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뉴럴링크는 현지시간 20일 첫 환자 놀런드 아르보(29)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생중계했습니다.

이후 지난 1월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환자가 생각만으로 온라인 체스 게임을 즐기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뉴럴링크는 현지시간 20일 첫 환자 놀런드 아르보(29)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을 움직이지 않은 채 눈앞의 노트북 스크린에서 마우스 커서를 조작하며 온라인 체스를 두는 모습을 생중계했습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습니다.

이후 지난 1월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습니다.

아르보는 "커서에 '포스'를 사용하는 것 같다"며 "내가 원하는 모든 곳으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다"며 "커서에 '포스'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포스는 SF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입니다.

아르보는 "게임하는 것을 포기했는데 다시 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며 앞서 8시간 연속으로 비디오 게임 '문명 Ⅵ'을 즐겼다고도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일이 내 뇌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정말 멋진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컴퓨터 칩 이식 수술과 관련해서도 "매우 쉬웠다. 하루 만에 병원에서 퇴원했고 인지 장애를 겪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럴링크가 아르보의 모습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뉴럴링크는 신체 손상을 입은 사람이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와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BCI를 통해 환자가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게 뉴럴링크의 첫 목표였습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뒤 9월부터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 참가자를 모집했습니다.

동전 크기의 '텔레파시'를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실 모양의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와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입니다.

다만 뉴럴링크의 임상 시험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안전한 이식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사진=뉴럴링크 트위터 발췌,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