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술래잡기한 윤 대통령…"늘봄학교 지원 아끼지 않을 것"(종합)

이기림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3.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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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 성공여부, 좋은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참관…"할아버지도 너희 팬이야" 소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 참관을 위해 강원 원주시 명륜초등학교를 찾아 전래놀이 프로그램 진행 중인 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늘봄학교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명륜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 교원 및 늘봄 전담사,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열고 늘봄학교의 성공적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의 늘봄학교 방문은 올해 들어 네 번째로, 학기 초 현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직접 챙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명륜초 도서관에서 교장, 교무부장, 늘봄전담사, 늘봄 참여 학부모 등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의견을 경청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방과 후 아이들의 돌봄과 교육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지역돌봄센터를 직접 다녀 봤지만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수학, 영어 위주의 수업 등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돌봄체계를 통해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며 늘봄학교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밝혔다.

명륜초 교장은 "학교마다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늘봄학교의 효율적 형태도 다를 수 있다"며 "학교 규모에 따라 바람직한 늘봄학교 모델을 발굴해 2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시행하게 될 학교들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학년 학생 학부모는 "맞벌이로 아이가 정규수업 이후에 늘봄교실에 참여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안전하게 보낼 수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 관리에도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학부모의 말을 경청한 뒤, 아이들이 운동을 할 때나 학교 밖으로 체험활동을 나갈 때 안전 문제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교육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늘봄학교가 우리 교육을 혁신하고 역동적인 미래를 만드는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와 교육청, 지방과 중앙정부, 기업, 지역사회 등 모두가 협력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찾고 재능기부도 많이 해주길 바란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지원과 재정투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늘봄학교 성공 여부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으며 이는 학교가 독자적으로 하기 어렵다"며 "교육청에서는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교육부도 전문가 등과 함께 표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보교환을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륜초 학생들은 간담회가 열린 도서관 벽 화이트보드에 "대통령 할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우리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건강하시고 개 잘 키우세요" 등 윤 대통령에게 보내는 글을 적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의 글을 꼼꼼히 읽고 "명륜초 어린이들 재미있는 늘봄학교 함께 만들어요. 대통령 할아버지"라고 화이트보드에 답장을 남겼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참관을 위해 도서관을 나오는 길에 5학년 학생들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받자 "같이 사진 찍을까"라며 아이들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초1 맞춤형 프로그램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전래놀이 교실에서 아이들과 짝꿍 술래잡기 활동에 함께 참여했다.

강사가 놀이 진행을 위해 "누가 대통령 할아버지랑 짝꿍 할까?"라고 말하자 한 학생이 "제가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다가와 윤 대통령의 손을 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들과 한참 술래잡기를 한 이후 교실을 나오며 "운동 많이 되고 재밌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놀이 중 넘어진 아이에게 다가가 "아까 넘어진 곳은 괜찮아?"라고 묻기도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학생 7명이 모인 음악프로그램 교실에서는 연주를 격려하고,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소고, 캐스터네츠를 함께 치며 '작은별' '나비야' 동요를 불렀다.

윤 대통령의 프로그램 참관 종료를 기다리던 학생들과 교사들은 운동장에서 "대통령 할아버지 팬이에요"라고 외치자 "할아버지도 너희들 팬이야"라고 답했다. 아이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는 등 기념촬영도 진행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신경호 강원교육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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