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역대급 코스피인데… 개미는 `곱버스` 반전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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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파'적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힘입어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750선을 회복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지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만큼 하락 반전에 베팅한 투자자도 있었단 의미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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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때 수익나는 '인버스 ETF'
개인, 1400억 투자… 변동성 주의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비둘기파'적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 힘입어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750선을 회복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는 오히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 1, 2위를 각각 'KODEX 레버리지'(4770억원)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4670억원) 상품이 차지했다.
두 상품의 거래대금 차이는 100억원에 불과하다. 지수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투자자만큼 하락 반전에 베팅한 투자자도 있었단 의미다.
특히 개인투자자가 시장 흐름과 정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날 외국인이 홀로 10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1151억원 가량 팔아치웠다.
대신 개인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로 추종하는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1400억원 가량 사들였다.
같은 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억원, 1378억원 순매도한 것과도 대조된다.
인버스 ETF는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이 나는 상품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그 중에서도 지수 하락을 두 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곱버스'다. 지수가 오르면 손실도 두 배로 치솟는다.
이달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하락 전환을 전망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증시 변동성이 커진 환경인 만큼 과도한 인버스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이달 들어 코스피가 4.26% 상승한 가운데 ETF 수익률 하위권 종목에는 인버스2X 상품이 대부분 이름을 올리고 있다.
KOSEF 200선물인버스2X(-10.44%), ARIRANG 200선물인버스2X(-10.00%), KODEX 200선물인버스2X(-9.84%), TIGER 200선물인버스2X(-9.70%), KBSTAR 200선물인버스2X(-9.19%) 등이 모두 3월 수익률 하위 10위 내에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FOMC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는 리스키(risky)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한 상태다.
시장에선 단기 전망이 갈리는 분위기다. 연준의 연착륙 의지 자체는 확인했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에 따라 장기 금리 전망이 변화할 수 있어서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연준의 경제전망(SEP)에 대해 "고금리 압박에 취약한 부문의 차별화 흐름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금은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향후 매크로 방향성과 연준 정책의 성격 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당분간 국내증시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하루 외국인은 코스피 현선물 도합 3조4000억원을 순매수 했다"며 "특히 삼성전자(3.1%), SK하이닉스(8.6%) 등 반도체가 국내 증시에 혈을 뚫어주면서 중요한 지수대를 돌파한 만큼 당분간 훈풍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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