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의 디올백... 디올 측 "진품 같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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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착용한 명품 가방 진품 여부 확인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제재위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측에 김 부부장 가방의 진품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9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디올 가방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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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측 "금지 규정 준수" 해명
유엔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착용한 명품 가방 진품 여부 확인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제재위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측에 김 부부장 가방의 진품 여부 확인을 요청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해 9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디올 가방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해당 제품은 라지 사이즈가 디올 공식 사이트에서 7,000달러(약 96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제재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에 무기와 함께 명품 등 사치품 수출까지 금지하고 있다. 제재위는 김 부부장의 가방이 명품으로 확인되면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디올 측은 지난해 11월 16일 회신을 통해 "우리 제품으로 강하게 추정되는데 (사진만으로는)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특정 제품명을 밝힌 디올은 "해당 제품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대북 공급 경로에 대해서도 "북한에 대한 사치품 판매 및 이전 등 금지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디올은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재판매 형식으로 제품이 판매되는 것까지는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고 한계를 토로했다.
북한 고위 인사들의 사치품 사용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 김 부부장 외에도 러시아 공장 방문에 동행한 최선희 외무상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지난해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참관 당시 고가의 디올 외투를 착용한 모습이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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