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간 전국 현장 돌며 소통… 미래를 여는 소재기업 도약" [포스코그룹 장인화號 출범]

김영권 2024. 3. 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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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이 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뿌리사업인 철강과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장 회장은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별로 좋지 않고 2차전지 소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더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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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 R&D·공급망 확대로
'성장 둔화'철강·2차전지 체질개선
경쟁력 강화로 '초일류 혁신' 제시
노사갈등 해결 '통합 리더십' 필요
주먹 불끈 장인화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 5위 포스코그룹의 새 수장이 된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뿌리사업인 철강과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2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철강과 2차전지 모두 글로벌 업황이 좋지 않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인식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실적개선과 지속가능한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철강·2차전지로 대표 소재기업 목표

장 회장은 21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단순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미래를 여는 소재기업으로서 미래의 국가경제에서 소재 부문은 포스코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현재 철강과 2차전지 등 핵심사업이 글로벌 경기부진과 수요위축으로 모두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은 77조1270억원, 영업이익은 3조5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 28.6% 감소했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부문은 지난해 매출 63조5390억원, 영업이익 2조5570억원으로 10.06%, 20.98% 줄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매출 4조7599억원, 영업이익 359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44.2% 늘었지만 재고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은 78.4% 급감했다.

그럼에도 장 회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판단으로 연구개발(R&D), 생산능력 및 공급망 구축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장 회장은 "철강업은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별로 좋지 않고 2차전지 소재사업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의 초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원가를 낮추는 등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경기가 되살아났을 때 훨씬 더 큰 이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호주 필바라 리튬광산,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등으로 공급망 불안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사업은 그동안 포스코가 도전한 많은 신사업 가운데 가장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무조건 이 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일간 현장소통, 조직안정 최우선

흔들린 조직을 추스르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최정우 전 회장이 임기 내내 윤석열 정부의 주요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패싱'을 겪었던 만큼 정부와의 관계개선이 중요하다. 여기에 이른바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 노조와의 갈등 등 내부조직 안정도 풀어야 할 현안이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이날부터 100일간 포항과 광양뿐만 아니라 여러 사업회사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장 회장은 "'국민기업 포스코'는 얻기 힘든 큰 영예이고,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포스코가 외부에서 볼 때도 반듯이 서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사업회사들 전부 다 돌아다니면서 현장에 있는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거기서부터 (회장 업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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