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3% 극복' 박정환, 변상일과 함께 춘란배 8강 진출

김경현 기자 2024. 3. 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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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나란히 춘란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21일 중국 푸젠(福建)성 우이산시 우이산위에화호텔(武夷山悦华酒店)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16강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에게 303수 만에 백 반집승했고,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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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 / 사진=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변상일 9단이 나란히 춘란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21일 중국 푸젠(福建)성 우이산시 우이산위에화호텔(武夷山悦华酒店)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본선 16강에서 중국의 리웨이칭 9단에게 303수 만에 백 반집승했고, 변상일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박정환 9단은 이날 대국에서 중반 승률 그래프가 3%대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리웨이칭 9단과 역전의 역전을 거듭한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변상일 9단은 중반까지 팽팽했던 형세를 후반에 자신의 쪽으로 가져오면서 결승점에 골인했다.

12회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박정환 9단은 13회와 14회 대회에서 모두 16강에 탈락했지만 3년 만에 8강에 오르며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변상일 9단은 13회 대회부터 세 번째 출전으로 이날 승리를 포함해 9승 1패를 기록하며 춘란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신진서 9단은 중국의 양카이원 9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조기 탈락했다. 흑을 잡은 신진서 9단은 50여 수부터 양카이원 9단에게 밀리기 시작했고,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실패하면서 140수 만에 불계로 때 이른 종국을 맞았다.

한국의 2명이 8강에 오른 가운데 주최국 중국이 구쯔하오·딩하오·미위팅·리쉬안하오·양카이원 9단 등 5명이 승리하며 8강에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했다. 5명이 출전했던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홀로 8강에 진출했다.

대국 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 9단은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8강에서 만났고, 변상일 9단은 중국의 미위팅 9단과 4강행을 다툰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 9단이 9승 1무 5패, 변상일 9단이 12승 6패로 앞서있다.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전 8강과 4강은 12월 17일과 19일 열리며, 결승은 내년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제15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의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25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 주어지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99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약 6650만 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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