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 현장라인업]'大화합' 손흥민→김민재 '2대장' 출격, 이강인 벤치 대기…'최고령' 주민규 선발, A매치 데뷔 '감격'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을 치른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충돌, 이른바 '탁구게이트'로 촉발된 아시안컵은 큰 상처였지만 봉합됐다. 이강인이 지난달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사과했고, 손흥민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20일 태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아시안컵을 끝내고 처음이다. 국가대표팀으로 소집하게 돼 영광이다. 팬 만날 생각에 정말 기쁘다"며 "(이)강인 선수와는 영국에서도 따로 만났었다.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어제도 다 같이 만나는 자리가 있었다.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자기가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잘못했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인 선수가 사과하는 용기도 필요하고, 그런 용기 있는 자세를 보였다.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잘 받아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다. 많은 분이 걱정하는 것만큼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다"며 "모든 사람이 실수한다. 그를 통해 많이 배운다. 강인 선수도 아직 어린 만큼 더 단단해지고, 축구대표팀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더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미소지었다.
이강인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아시안컵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랑,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저도 이번 기회로 너무 많이 배우는 기간, 모든 분들의 쓴소리가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많은 반성을 하고 있는 기간이다. 앞으로는 더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그리고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다. 그런 사람, 선수가 될 테니까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2차예선에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안방에서 싱가포르를 5대0으로 대파한 데 이어 원정에서 중국을 3대0으로 제압했다.
태국은 급성장하고 동남아시아의 선두 주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01위(대한민국 22위)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없이 비기는 등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16강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대2로 패해 여정이 멈췄지만 FIFA 랭킹을 무려 12계단 끌어올렸다.
대한민국은 태국과 45차례 대결해 30승7무8패로 절대 우세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단 한 차례 만났다. 2016년 3월 친선경기에서 1대0으로 신승했다.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은 태국을 첫 상대한다.
'더운 나라'에서 뛰는 태국 선수들은 '꽃샘 추위'가 걱정이다. 이시이 마사타다 태국 A대표팀 감독은 "한국이 얼마나 강팀인지는 모두가 안다. 태국도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원팀'이 되는 과정이다. 준비하는 전술을 통해 최소 승점 1점을 가지고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
A대표팀의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시스템을 가동한다.
원톱에는 주민규(울산)가 포진하는 가운데 2선에는 손흥민 이재성(마인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선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즈베즈다)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출격한다. 태국전 하루 전날 첫 훈련을 소화한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한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가 위치한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킨다.
33세 333일에 A대표로 발탁된 주민규는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세운다. 최고령 데뷔전 기록은 1954년 스위스월드컵 튀르키예전의 한창화(32세 168일)다.
황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경기다. 상대가 매우 좋은 팀이다. 존중한다. 하지만 반드시 승리해서 팬들께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 홈에서 하는 경기니까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났다. A대표팀은 2차예선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포진해 있다. 각조 1, 2위가 최종예선에 오른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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