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앙 '이강인 대국민 사과' 소신발언 "가짜뉴스X혐오논란 그만, 태국전 승리 중요"(파비생제르망)[종합]

이유나 2024. 3.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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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제가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PSG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PSG에 와서 큰 기쁨이어서 이강인 선수 팬까지 되서 죄송합니다."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가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 혹은 심경을 밝혔다.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될거라 약속했다. 그 영상을 본 뒤 프랑스 매체들의 반응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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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죄송합니다. 제가 파리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아버지와 PSG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PSG에 와서 큰 기쁨이어서 이강인 선수 팬까지 되서 죄송합니다."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이강인의 대국민 사과를 패러디하며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프랑스 현지 매체와 PSG 팬들의 반응을 공개했다.

파비앙은 "이강인 선수가 기자들 앞에서 대국민 사과 혹은 심경을 밝혔다. 죄송하다는 말을 했고 앞으로 더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될거라 약속했다. 그 영상을 본 뒤 프랑스 매체들의 반응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한국에 온지 16년 됐고 어느 정도 한국사회를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틀렸다. 나는 진짜 프랑스인이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떡볶이 된장찌개 먹어서 한국인 다 됐다 생각했는데 난 핏줄에 와인이 흐르는 프랑스인이다. 바게트 먹어야 살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이강인을 재차 사과하게 만든 축구협회와 여론을 의아해했다.

파비앙은 "PSG와 이강인 팬이라는 이유로 욕도 많이 먹었고 많은 사람들이 저를 화풀이로 이용했다"며 "어이 없었고 이런 반응이 맞나 싶었다"고 회상�다.

프랑스 매체와 현지 기자들은 저에게 전화해 "이강인이 또 사과했는데 새로운 사건이 있었느냐고 물어왔다. 저는 '같은 사건'이라고 답해줬고 설명하면서 현타가 왔다. 프랑스 사람들은 재차 사과를 이해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강인 선수는 이미 손흥민 선수를 찾아가 화해하고, 두 사람 모두 SNS에 화해 게시물을 올리고, 선배 선수들에게도 일일이 사과했는데 굳이 이 상황에 시끄러운게 맞나"라며 "한국축구에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이런 난리법석이 맞나"라고 반문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에 앞서 이강인이 심경을 전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0/

"요즘은 한국 축구가 예능보다 더 재미있다"는 그는 "한국 축구 10년전부터 응원해왔는데 안타깝다"며 프랑스 현지 반응을 공개했다.

PSG 팬들은 "이건 과거다. 난 진심으로 이강인을 응원한다. 태국전 잘치르고 PSG 빨리 돌아와라" "이강인,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건 좋은 태도다" "우리는 이강인과 함께다" 등의 댓글 응원을 보냈다.

파비앙은 "난 무조건 이강인 선수 응원해야한다 이런 말씀 드리는것이 아니다. 혐오논란 가짜뉴스는 없었으면 좋겠다. 똑같은 사건을 보고 사람 감정은 천차만별이다. 남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것을 받아들였으면 좋겠고 한국축구는 태국전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일 좋은 이상적인 마무리는 태국전을 대한민국이 3-1로 이기고 이강인 선수가 멀티골 넣고 손흥민에게 어시스트 찔러 넣어주고 마지막에 둘이 허그하고 끝내는 것"이라고 소원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달 막을 내린 카타르아시안컵 직후 '하극상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요르단과의 대회 4강을 앞두고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전해졌다. 민심은 들끓었다. 이강인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두 차례 사과문을 게재했다.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월 A매치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서서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의 인사를 전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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