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부동산發 4월 위기설 걱정 안해도 되는 수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연합뉴스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21일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월 위기설은 걱정 안해도 되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건설사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유의미한 사업장, 건설사, 금융사는 계속 챙기고 있다"며 "상반기 내에 시스템 리스크로 작동할만 한 규모의 건설사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2년부터 유동성 이슈에 금감원과 금융위원회 등이 함께 손발을 맞춰 대응해 온 만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 전반에 대해서는 "브릿지론 등 시급한 것들을 시급히 정리하고 재구조화 사례를 금융회사를 통해 더 발굴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돈이 돌도록 하고 우량건설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서 부동산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들에 대해 설명드렸다"고 평가했다.

PF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당국이 개입해 금융권에 금리 인하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우량 사업장도 시장 전체 신용 하락으로 단기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며 "우량 사업장과 비우량 사업장이 구분되면 우량 사업장은 더 좋은 조건의 장기 PF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금리를 낮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