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철강·이차전지 육성 등 7대 핵심과제 발표

김수연 2024. 3.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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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스코그룹 10대 회장으로 정식 선임된 장인화 신임 회장은 이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그룹의 사업 개편 방향을 밝혔다.

장 회장은 "과거 성장 시대에 우리가 한 일은 철강사업을 제대로 성공시켜 국가 재건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이었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소재의 혁신을 선도하며 친환경 미래로 나아가는 베이스캠프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7대 혁신과제를 공유했다.

우선 철강사업에서 초격차 경쟁우위를 회복한다는 목표다.

장 회장은 "고객이 원하는 혁신 제품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설비 효율화와 공정 최적화를 과감하게 추진하며, 수요산업과의 공존 생태계를 다져 나가겠다"면서 "탄소배출을 줄인 제품의 조기 출시와 탄소중립 제철기술 등 혁신 기술의 글로벌 협력을 통해 경제성 있는 저탄소 공급체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친환경 전환을 고부가제품 경쟁력 강화 기회로 활용하고,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적용해 지금의 스마트팩토리를 수주부터 생산, 판매까지 전 공정을 아우르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진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초격차 수준의 생산성을 달성하고 기술집약형 융복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장 회장의 포부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대해선 반드시 결실을 맺어 확실한 성장엔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장 회장은 "밸류 체인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며 "특히 올해 본격 가동 예정인 투자사업들은 정상 조업도를 조기에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원가 와 품질 수준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의 일시적인 시장 정체를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확보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추진해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 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면밀히 준비하겠다"면서 "고체 전해질과 리튬 메탈 등 미래 유망분야에서는 시장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들과 협력해 기술표준 정립을 주도하고 미래 혁신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사업회사의 책임경영체제도 확립하고 신사업 발굴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한다.

장 회장은 "그룹 전반의 책임경영체제 하에서 지주회사는 그룹 사업이 유기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사업회사는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역량을 갖춰 그룹의 핵심사업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에너지사업은 그룹의 저탄소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트레이딩과 물류사업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의 공급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건설과 IT사업은 그룹사업의 효율적 운영 토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사업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지주회사 주도의 신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장 회장은 "신사업은 기존 벤처육성 중심의 발굴을 넘어 그룹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선도기업 M&A 등 성장방식을 다변화해 성과창출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국민과 사회의 눈높이에 맞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 혁신을 완수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거버넌스 개선 TF'를 발족해 합리적인 기준 하에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하고 신(新)윤리경영을 선포함으로써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원의 특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스톡그랜트 폐지, 임원 보수 일부 반납 등의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

사회적 요구는 능동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은 진정성 있게 실천하겠다고도 했다.

장 회장은 "산업재해와 온실가스 배출 관련 사회적 요구는 엄격하게 준수하겠다"며 "규칙과 절차가 준수되는 안전문화를 공고히 하고 스마트 기술개발로 고위험 작업과 사각지대의 리스크를 원천 차단해 더욱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환경은 AI 기술과 EHS(Environment, Health & Safety) 전문 연구기능을 활용해 지역민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대해서도 기업 차원의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 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장 회장은 언급했다. 보다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혁신과제의 실행력과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조직체계를 슬림하게 재편한다. 또 학연·지연 등 출신과 배경에 관계없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한 직원을 우대하는 능력주의 인사를 강화한다.

장 회장은 "제철보국의 이념은 '미래를 여는 소재'로 승화되고, 창업세대의 도전 정신은 '초일류를 향한 혁신'으로 발전되어 갈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비전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소명이자, 성공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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