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TK 찾은 한동훈…"이제는 '민심 거부' 민주당 심판"

"민심 받들어 이종섭 귀국"…논란 극복 자신감
"격차해소·정치개혁으로 미래 책임질 것"
"범죄세력·통진당, 대한민국 주류 장악 막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1일 대구경북(TK)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황상무·이종섭 논란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그는 "이제 움츠러들지 말고 자신있게 얘기하자"며 "민심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사진=뉴시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달서을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 서문시장·동성로·경산공설시장을 돌며 TK 주민들과 함께했다. 그는 수사 중 출국 논란에 휩싸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 소식을 언급하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윤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을 민감하게 받들고 국민 뜻을 좇기 위해 최근 얘기된 이 대사를 귀국시켰다"며 "이제 답은 공수처와 민주당이 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빨리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직 조사 준비도 안됐다면 이는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며 "이제 우리(국민의힘)도 자신있게 나가자. 민심을 거부하는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동성로 무대에서 국민의힘 대구 지역 후보들과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앞서 이종섭 대사(전 국방부장관)는 '해병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조사 논란 끝에 이날 오전 전격 귀국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체류 기간 동안 일정 조율이 잘 돼 공수처 조사를 받으면 좋겠다"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심지로 평가받는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방문했다. 서문시장을 처음 찾는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의 범죄세력(민주당)과 통진당의 후예(진보당) 등이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하는 것을 막도록 함께해달라"며 TK 보수 민심에 호소했다.

동성로에서는 유영하(달서갑)·윤재옥(달서을)·추경호(달성군)·주호영(수성갑)·이인선(수성을)·최은석(동구군위갑)·강대식(동구군위을)·우재준(북구갑)·김승수(북구을)·김기웅(중남구) 등 대구 지역 국민의힘 후보를 일일이 소개하며 지지를 부탁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까지) 남은 20일 동안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격차 해소와 정치개혁이라는 약속으로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다짐했다.

현장에는 최근 5·18 발언 논란으로 공천 취소된 도태우 후보 지지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대구 시민의 손으로 뽑은(경선) 후보를 끌어내렸다"며 한 위원장을 비판했다. 도 후보는 공천 취소에 불복해 대구 중·남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전 통일부 차관)과 대결한다. 경북 경산의 경우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최경환 전 국무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당 조지연 후보와 맞붙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대구=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