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 아시안컵 15분 출전 수모 잊고 태국전 승리 다짐

심재희 기자 2024. 3. 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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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2023 아시안컵서 벤치 신세
WC 예선 태국전에서 명예회복 할까
한국의 태국전 예상 포메이션. /그래픽=심재희 기자
김진수(오른쪽).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베테랑 레프트백 김진수(32·전북 현대)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태국전 승리를 위해 출격을 준비 중이다. 대표팀 포백의 왼쪽 책임자로 다시 떠올랐다. 아시안컵에서 부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부분을 만화하기 위해 각오를 가지고 있다.

김진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과 동갑내기로 어느덧 대표팀 고참급이 된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엔트리에 들며 한국의 6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다짐했다. 그러나 컨디션이 떨어져 벤치를 달구는 사간이 많아졌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3-1 승리)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2-2 무승부)에 결장했다.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와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후반 30분 설영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뛰었지만 활발한 오버래핑을 펼쳤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이며 과감하 왼발 중거리포도 터뜨리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한국이 극장골을 내주고 3-3으로 비겨 고개를 숙였다.

토너먼트 들어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풍부한 경험을 갖췄고, 몸 상태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부터 요르단과 준결승전까지 모두 벤치를 지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호출을 기다렸지만, 끝내 출전 명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결승 진출 실패 후 벤치에 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말레이시아전 이후에 아프지는 않았다"며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데 대한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태국과 2연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경험과 기본 기량 면에서 주전 레프트백 1순위로 점쳐진다. 2023 아시안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설영우와 좌우백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3 아시안컵에서 15분 출전이라는 수모를 겪었던 김진수. 누구보다 더 오래 기다린 그가 다시 찾아올 기회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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