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틀 벤츠코리아 사장 “1등 목표 아냐… 직판 체제 곧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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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판매량 1등은 벤츠코리아의 전략적 목표인 적이 없었다"라며 "벤츠는 고객에게 훌륭한 브랜드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틀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벤츠코리아 본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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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판매량 1등은 벤츠코리아의 전략적 목표인 적이 없었다”라며 “벤츠는 고객에게 훌륭한 브랜드 경험을 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바이틀 사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빌딩 벤츠코리아 본사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바이틀 사장과 국내 언론과의 만남은 지난해 9월 그가 벤츠코리아 사장으로 부임한 후 처음이다. 그는 벤츠 독일 본사에서 메르세데스미(벤츠 커넥티드 서비스), 디지털 서비스, e커머스 등을 총괄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EQA, EQB 등 기존 판매 차종의 부분변경 신차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마이바흐 EQS SUV, G클래스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모델 EQG 등 최상위 전기차도 곧 국내 출시한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가장 작은 차부터 가장 큰 차까지 모든 차급에 걸쳐 전기차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라며 “소비자 수요를 보면 한번 EQ를 경험해 본 고객들은 다시 내연기관차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산 및 수입 전기차 판매는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벤츠코리아는 이미 세운 전동화 목표를 착실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시장 후퇴에도 불구하고 벤츠는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 전기차 판매량은 2022년 5006대에서 지난해 9184대로 83.5% 증가했다.
바이틀 사장은 “한국은 시장의 변화가 굉장히 빨라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모른다”라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가도 갑자기 반전이 일어날 수 있어 항상 고객 수요를 긴밀하게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의 직접 판매 계획인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를 임기 간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 판매 방식은 온오프라인 소비자 경험을 통일하고, 판매사(딜러)별 가격 차이를 없애는 게 골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제품 경험이 동일하게 이뤄지는 데 중점을 둔다.
바이틀 사장은 “고객에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고, 고객은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매력적인 가격에 샀다고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딜러도 재고 보유 부담과 서류 작업 등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최고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해 벤츠코리아의 판매는 순조롭지 못하다. BMW에 지난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7년 만에 내줬고, 올해도 1월과 2월 연속 뒤처졌다. 바이틀 사장은 이런 부진의 원인으로 홍해 사태를 들었다. 그는 “홍해 사태로 수에즈 운하 통행에 문제가 생겨 차를 실은 배가 유럽에서 아시아로 바로 오지 못했다. 운송 기간이 약 4주 늘었다”고 했다. 이어 “신형 E클래스 구매자 수천 명이 지금 배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가 늦어져)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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