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할아버지, 백곡면 '막내 주민' 김율양 돌잔치 찾았다(종합)

이기림 기자 2024. 3. 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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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 김율 양의 돌잔치를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진천군 백곡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김율 양의 돌잔치에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돌잡이를 보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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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아기들 울음소리 울리도록 정부 최선 노력할 것"
"젊은세대가 마음 놓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인프라 보강"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을 찾아 이 지역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 김율 양의 돌잔치에 참석해 안아보고 있다.(총리실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 김율 양의 돌잔치를 찾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진천군 백곡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김율 양의 돌잔치에 방문해 주민들과 함께 돌잡이를 보고, 축하의 뜻을 밝혔다.

김 양은 지난해 3월 23일 부모인 김관제 씨와 염미래 씨 부부가 진천에 귀향한 뒤 낳은 딸이자, 백곡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다. 전체 인구가 2000명 안팎인 진천군 백곡면은 60세 이상 주민이 60% 정도로 노령화가 진행된 곳이다. 도시에서는 한 해 출생신고가 '0건'인 경우가 아직 드물지만, 농어촌 지역에서는 10년 가까이 신생아가 없는 곳이 많다.

김 씨는 "바쁘신 와중에도 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이 모이셔서 정말로 감사 드린다"며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다. 태어나서 이렇게 환영받는 게 큰 일인데, 그 마음 잘 담아서 건강히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

돌잔치에 참석한 한 총리는 김 양의 머리에 직접 모자를 씌워주고, 안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 양은 돌잡이 행사에서 부모가 각각 원하던 돈과 마패 대신 '미니 축구공'을 잡아 모두를 웃게 하기도 했다.

앞서 김 씨는 "고생하지 말고 잘 자랐으면 하는 마음에서 돈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염 씨는 "총리님도 오셨으니 공무원을 뜻하는 마패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1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충북 진천군 백곡면을 찾아 이 지역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의 돌잔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진천군 제공).2024.3.21/뉴스1 ⓒ News1 엄기찬 기자

한 총리는 "스무 분이 넘는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 오색빛깔 맛깔스러운 떡을 나누어 드시며 흐뭇하게 돌잡이를 보셨고, 율이가 얼마나 예쁘고 귀여운지 저도 잠시나마 복잡한 현안을 잊고 기쁘게 재롱을 보며 박수를 쳤다"며 "백곡면 이장단협의회 김주학 회장님이 '아기가 목을 가누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다는 일거수일투족이 어르신들 사이에서 큰 뉴스거리'라고 한 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가족과 이웃에게 큰 행복을 선물하고 있었다"며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는데, 저출생을 해결하려면 온 마을 정도가 아니라 온 나라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어린이를 많이 낳게 하기 위해서는 한두 가지 정책으로 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종합적 정책을 하기 위해 대통령 밑에 있는 저출산고령화위원회 전면적으로 개편했고, 위원장으로 주영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모시고 상근 근무를 하게 했으며, 우수한 정책을 만드는 인원을 2배 정도 추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곳곳에 우리 율이 같은 아기가 더 많이 태어나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젊은 세대가 마음 놓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인프라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율이를 포함한 우리나라 모든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나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며 보람 있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길 기원한다"며 "그럴 수 있도록 총리 할아버지가 애쓰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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