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수출 사상 최대 라면株 겨울잠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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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3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던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주요 라면주들의 주가 회복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농심 주가는 작년 3분기 50만원을 터치한 뒤로 계속 흘러내려 21일 종가 기준 36만원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물가 인상 자제를 당부하면서 작년 7월에 일제히 라면값이 인하됐던 것이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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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작년 3분기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타던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주요 라면주들의 주가 회복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곡물가 등의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서 슬슬 벗어날 타이밍이 보인다는 게 주된 이유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9300만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31.5%가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 3조4106억원을 기록했는데, 해외 비중이 전체의 37%나 됐다. 삼양식품도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업고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34%가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도 라면주들의 주가는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했다. 농심 주가는 작년 3분기 50만원을 터치한 뒤로 계속 흘러내려 21일 종가 기준 36만원에 머물고 있다. 삼양식품도 올 들어 1월 2일 24만원 가까이 올랐다가, 21일 18만8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뚜기도 작년 고점인 47만3000원에 한참 못 미친 39만1000원에 거래됐다.
원가 부담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곡물가와 팜유 등의 가격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판매가에 잘 반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물가 인상 자제를 당부하면서 작년 7월에 일제히 라면값이 인하됐던 것이 주가에 큰 부담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 라면주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주요 식품업체들에 원가 부담 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농심도 올해부터 원가 부담의 점진적 완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교보증권은 농심의 목표주가를 51만원으로 제시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특히 미국 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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