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8조원 투입해 에어버스 첨단기종 'A350' 33대 산다

박찬규 기자 2024. 3. 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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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을 처음 도입한다.

나아가 친환경 기종인 A350 계열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해 기재를 선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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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와 총 33대 항공기 구매 계약 체결... A350 27대, A321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른 신기재 확충 및 기단 확대
대한항공이 도입할 에어버스 A350-1000 기종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에어버스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A350 계열 기종을 처음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보잉 B787 드림라이너 기종을 주력으로 도입해왔다. 에어버스 항공기를 주력으로 삼는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보잉사의 안전문제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사와 33대의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A350-1000 27대, A350-900 6대다. 금액 기준으로는 137억달러(약 18조원) 규모다.

이번 기재 도입은 송출, 매각 등 중장기 기재 운영 계획에 따른 부족분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 나아가 친환경 기종인 A350 계열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대비해 기재를 선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A350-1000 항공기는 A350 계열 항공기중 가장 크며 보통 350~410석 규모 좌석이 장착된다.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유사 동급 기존 항공기 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25% 줄인 게 특징.

이 항공기는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거리가 가장 길다는 특징도 있다. 승객과 짐을 꽉 채우고도 최대 1만6000km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A350-900 항공기는 A350-1000 기종보다 약 7m 짧다. 300~350석 규모의 객실 기준, 최대 1만5370km까지 운항이 가능해 인천을 출발해 미국 동부의 뉴욕(JFK)까지 운항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에어버스 항공기 33대 구매 계약을 포함해 에어버스 A321neo 50대,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43대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신기재 운항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등 ESG 경영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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