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PI CEO "부실 의혹 오해…객관적 근거로 의사결정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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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의심 학술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스위스 출판기업 MDPI의 대표가 21일 방한해 부실 의혹은 오해라며 한국의 학술 분야 의사결정 담당자들이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토체프 CEO는 "정부 관계자들이나 의사결정자들을 만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MDPI 소개하고 어떤 절차를 통해 출판하는지도 설명한다"며 "그러면 검증된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이해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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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부실 의심 학술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스위스 출판기업 MDPI의 대표가 21일 방한해 부실 의혹은 오해라며 한국의 학술 분야 의사결정 담당자들이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토체프 MDPI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중구 HSBC 빌딩에서 국내 기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세미나를 열고 "의사결정 담당자들이 소셜미디어나 사람들 사이 회자하는 이야기가 아닌 검증된 기준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실 의심 학술지는 기존 학술지처럼 동료 심사 등 엄격한 검증을 거치지 않고 게재료만 내면 쉽게 논문을 실어준다는 의혹을 받는 학술지다.
이중 MDPI는 동료 심사가 40일에 불과해 평가의 질을 담보할 수 없고, 매년 발표하는 논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부실 의심 학술지란 학계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토체프 CEO는 "MDPI 논문은 글로벌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고 있다"며 "부실 논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어떤 기준인지를 설명해 주면 거기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DPI가 출판 속도를 높이고 오픈액세스(OA) 방식을 통해 지식 민주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액세스는 기존 학술지와 달리 게재료를 받고 학술지는 무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학술정보 유통 방식이다.
MDPI는 엘스비어와 스프링어 네이처에 이어 전 세계 3위 논문 발간 수를 기록하고 있는 등 세를 키우고 있지만, 학계에서는 여전히 부실 의심 학술지라는 의혹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지만, 최근에는 MDPI의 부실 여부를 놓고 일부 학교가 논문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등 조치하며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투고 수는 2021년 2만7천51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2년 2만5천531건, 2023년 2만5천426건으로 감소 추세다.
다만 이에 대해 토체프 CEO는 코로나19 여파로 출판 분야가 전체적으로 침체한 영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체프 CEO는 MDPI의 부실 의혹에 대해 대부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를 설명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기자간담회 전에 가진 학계 대상 세미나에서도 이런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는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를 비롯해 각 대학의 연구 윤리 담당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체프 CEO는 "정부 관계자들이나 의사결정자들을 만나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MDPI 소개하고 어떤 절차를 통해 출판하는지도 설명한다"며 "그러면 검증된 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이해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도 지사를 곧 마련해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그는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정적으로 우리는 고객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며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이 우리를 통해 출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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