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북극곰” 류준열 ‘그린워싱’ 논란, 그린피스 측 “홍보대사 내규 검토 논의”
김나연 기자 2024. 3. 21. 17:42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측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류준열의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1일 그린피스 측은 “류준열 홍보대사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함께 활동해 왔으며 그린피스의 후원자이기도 하다”면서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뜻을 바탕으로 2023년 4월, 류 배우를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 사항을 확인하고 있으며, 그린피스는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과 독립재단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단체다.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류준열은 한소희와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전 연인 혜리와의 환승연애설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류준열이 골프 애호가라는 사실임이 밝혀지면서 ‘그린워싱(Green washing·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서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중심으로 류준열의 그린피스 홍보대사 위촉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다. 그가 국제환경단체의 홍보대사임에도 불구하고 환경보호와 모순되는 행보를 보였다는 것. 골프는 환경 파괴의 주범으로 꼽힌다.
누리꾼들은 X(구 트위터)에 그린피스 후원을 취소하는 인증샷을 SNS에 게재하며 “류준열 때문에 그린피스 후원 멈춘다”, “모순적 홍보대사 류준열”, “골프 따위로 환경 망치는 홍보대사 때문에 후원하기 싫다”, “그린피스 홍보대사인데 골프를 즐긴다니. 골프장 하나 건설될 때마다 파괴되는 환경은 본인의 여흥을 위해선 상관없나 봄”, “어떻게 골프광이 환경단체 홍보대사를 할 수 있지”, “골프광과 그린피스? 뜨거운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홍보대사 이슈로 취소한다고 했더니 그린피스 측에서 ‘우리는 홍보대사 사생활에 피드백할 권리가 없다’고 하더라. 이면적인 행동을 하는 홍보대사에게도 아무 소리 못 하면 환경을 파괴하는 정부나 단체에는 어떻게 목소리를 낸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하 그린피스 입장문 전문
류준열 홍보대사는 2016년부터 그린피스의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함께 활동해 왔으며 그린피스의 후원자이기도 합니다.
향후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해나가고자 하는 뜻을 바탕으로 2023년 4월, 류 배우를 그린피스 동아시아 최초 홍보대사로 위촉하였습니다.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은 개인의 선의를 바탕으로 한 봉사활동입니다.
이번 일에 대한 후원자분들의 문의사항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과 독립재단 후원으로만 운영되는 단체입니다.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민들의 더 강력하고 큰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그린피스 역할 중 하나입니다. 이번을 기회로 홍보대사 관련 내규를 검토 및 논의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린피스 커뮤니케이션팀 드림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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