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귀국 이종섭 "수사외압 사실아냐"

박대의 기자(pashapark@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3.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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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부임 11일 만에 귀국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일부 의원은 이 대사가 입국장을 나올 때 '도주대사 이종섭 즉각 해임·즉각 수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규명을 위해 이미 추진 중인 국정조사와 특검에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에 대한 특검법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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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이후까지 체류할 듯
야당 의원들 공항서 시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에 오르고 있다. 이충우 기자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은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부임 11일 만에 귀국했다. 이 대사는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사 일정을 정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사는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입국하면서 "체류 기간 공수처와 일정을 잘 조율해 조사를 받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이번 귀국이 대사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사를 조기 귀국시키기 위해 공관장 회의를 급조했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듯 방산 협력 업무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이 대사가 최소 2주간 머무를 계획을 밝히면서 다음달 10일 총선 무렵까지는 국내에 체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이나 외교부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대사의 인천공항 입국 현장에서 규탄 시위를 벌였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 민주당 일부 의원은 이 대사가 입국장을 나올 때 '도주대사 이종섭 즉각 해임·즉각 수사'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은 채 상병 사건 규명을 위해 이미 추진 중인 국정조사와 특검에 이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에 대한 특검법까지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공수처와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 / 전경운 기자 / 안정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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