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학생 '1만명 개인정보' 유출…기초생활에 차상위계층 여부까지

유재규 기자 2024. 3. 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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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 약 1만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되자 대학 측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경기대 검색을 하다가 우리학교 학생들의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발견하게 됐다"며 "나를 포함한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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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학기~2021년 2학기 국가장학금 지급 명단
학교 측 "노출 경위 여부 파악 중…피해 학생들에 사과"
ⓒ News1 DB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 약 1만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노출되자 대학 측이 경위를 파악 중이다.

21일 경기대에 따르면 전날(20일) 오후 대학 재학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공유된 '경기대 개인정보 노출 피해'라는 게시글과 사진 형식으로 된 파일이 게재됐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경기대 검색을 하다가 우리학교 학생들의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발견하게 됐다"며 "나를 포함한 1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말했다.

자신을 경기대 졸업생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2020년 1학기부터 2021년 2학기까지 국가장학금Ⅱ 유형 지급자 명단을 첨부했고 해당 명단에는 이름, 연락처, 학번,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와 국가장학금 지급자 선정에 따른 소득분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여부까지 민감한 정보가 포함됐다.

작성자는 "한 학기당 4000명이 넘는 정도이니 약 1만명(중복된 학생 수였을 것으로 보임)정도로 (피해를)예상한다"고 전했다.

경기대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작성자가 게재한 문건이 실제 학교에서 작성된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작성자가 밝힌 '검색'은 교내 홈페이지가 아니라 대형 포털사이트 구글에서 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교 측은 관련 제보를 지난 2월2일에 받은 후, 해당 포털사이트에 파일 내려받기 금지와 삭제를 요청했으며 같은 달 17일 개인정보 업로드를 차단하는 필터링시스템을 구축했다.

경기대 측 관계자는 "학교 직원의 부주의에 의한 오류인지, 교내 홈페이지 개편의 용역을 담당한 업체의 잘못인지 등 현재 파악 중이다"면서도 "이러한 유출 사실에 대해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날 '개인정보 검출진단' 용역 업체와 60일 간 계약을 맺어 노출 규모와 피해 상황을 매일 파악하고 있다"며 "이번 노출로 인한 피해자들의 2차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 존재한다면 확인된 피해보상을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노출 경위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을 경우, 경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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