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 손님가려 팔더니 … 에르메스 법정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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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돈이 있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가방'으로 유명하죠. 인기가 덜한 패션제품 등을 수천만 원어치 구매한 뒤에야, 가방을 구경이라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입니다."
소송을 제기한 티나 카바렐리와 마크 글리노가는 "에르메스는 웹사이트나 매장에 버킨백을 전시해두지 않는다"며 "직원들이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일부 선택된 고객에게만 별도의 공간에서 제품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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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 2명 소송 제기
"연계판매는 반독점법 위반"
"에르메스는 '돈이 있어도 아무나 살 수 없는 가방'으로 유명하죠. 인기가 덜한 패션제품 등을 수천만 원어치 구매한 뒤에야, 가방을 구경이라도 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입니다."
제품 희소성을 유지하려는 마케팅 전략을 고수해온 에르메스가 미국에서 소송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소비자 2명은 에르메스가 버킨백을 판매할 때 해당 소비자가 충분히 '가치 있는' 고객인지 선별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버킨백은 프랑스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드는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으로 값이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이다. 버킨백은 영국 출신 가수 겸 배우인 고(故) 제인 버킨에게서 영감을 받아 1984년 처음 출시됐다.
소송을 제기한 티나 카바렐리와 마크 글리노가는 "에르메스는 웹사이트나 매장에 버킨백을 전시해두지 않는다"며 "직원들이 가치 있는 것으로 여기는 일부 선택된 고객에게만 별도의 공간에서 제품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신발이나 스카프, 액세서리 등 다른 아이템을 구매해야만 가방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카바렐리는 2022년 에르메스 매장에서 버킨백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버킨백은) 우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주신 고객분께 돌아갈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들은 이 같은 판매 전략이 강한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자사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연계 판매'에 해당한다며 반독점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에르메스의 이 같은 관행을 금지해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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