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 ETF서 한주새 2천억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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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발 미국 증시 호조가 국내 증시까지 끌어올리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투자하는 개미들은 국내주식형 ETF를 빠르게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 ETF 매수세가 최근 강해진 것은 국내 증시에서 단기적인 호재가 발생했을 때 급매하는 단타성 매매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의 최대 순매수 ETF도 4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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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TF는 3천억 유입 '대조'
최근 엔비디아발 미국 증시 호조가 국내 증시까지 끌어올리고 있지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투자하는 개미들은 국내주식형 ETF를 빠르게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장에 호재가 생기면 바로 차익을 보기 위해 매각하는 단타성 매매 경향이 짙은 것인데,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의 빠른 도입으로 국내 증시 체질 자체를 개선해야만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의 장기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주식형 ETF 설정액은 지난 20일 기준 36조6143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13일 36조8361억원보다 2217억원 줄었다. 한 달 전 36조6666억원과 비교할때 522억원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최근 일주일 새 자금유출이 집중된 셈이다.
국내주식형 ETF 매수세가 최근 강해진 것은 국내 증시에서 단기적인 호재가 발생했을 때 급매하는 단타성 매매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국내 주식 반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종목들이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ETF는 코스피200 지수 일간변동률을 양의 2배수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이 기간 순매도 규모가 449억원에 달한다. 코스닥150지수 일간변동률을 양의 2배수에 연동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같은 기간 119억원의 개인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을 1배 따라가는 KODEX 200도 개인들은 같은 기간 74억원 순매도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의 단타 성향은 최근 KODEX 레버리지의 순매수·순매도 동향을 보면 잘 드러난다. 개인투자자들은 전장 대비 코스피가 떨어지면 해당 종목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지수가 반등하면 곧바로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전장 대비 1.9% 급락해 2666.84를 기록한 지난 15일 하루 동안 개인들은 이 종목을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5.63% 급등한 덕에 코스피도 1.28% 오른 20일에는 무려 1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중 해당 종목의 개인순매도 규모로는 가장 큰 것이다.
반대로 미국 증시 중심인 해외주식형 ETF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하다.
최근 일주일간 해외주식형 ETF 설정액은 20조9912억원에서 21조3075억원으로 3163억원 늘어났다. 연초 이후로는 2조731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ETF 설정액 증가분(1조2214억원)보다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실제 일주일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10위 중 절반인 5개가 미국에 투자하는 종목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AMD 등을 주로 담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에 이 기간 246억원,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가 담긴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205억원 순매수했다. 단기로 자금을 넣어둘 파킹형 상품 인기에 맞춰 국내채권형 ETF에도 자금이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국내채권형 ETF 설정액은 1조6409억원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 개인투자자의 최대 순매수 ETF도 43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로 집계됐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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