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총새우' 국내 서식 첫 확인…해수온 상승 원인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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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큰 집게발을 가진 '딱총새우'가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딱총새우는 주로 아시아 아열대 연안에 분포하는데요.
영상에 잡힌 딱총새우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 앞바다에서 간헐적으로 관찰돼 왔는데, 서식 장소 등 구체적인 생태는 드러나지 않았던 미기록종이었습니다.
원래 딱총새우는 일본 남부 등 아시아 열대와 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데, 제주도까지 북상한 건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그 배경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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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쪽에 큰 집게발을 가진 '딱총새우'가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딱총새우는 주로 아시아 아열대 연안에 분포하는데요.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제주까지 올라온 것으로 보입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연안 바닷속의 모랫바닥, 줄무늬가 선명한 물고기 망둑어가 보초를 서듯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모래 굴을 파고 사는 집게발 달린 딱총새우가 보입니다.
5cm 크기의 딱총새우는 머리에 달린 긴 더듬이 가운데 하나를 곁에 있는 망둑어 몸에 부착한 채로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망을 보는 역할을 하는 망둑어가 외부 위험이 발생하면 꼬리를 흔들어 딱총새우에게 알려주는데, 이 신호를 잘 받기 위해 더듬이를 떨어뜨리지 않는 겁니다.
[김창무/국립생물자원관 과장 : 위험 신호가 오면 그 딱총새우가 동굴에 들어갔다가 위험물이 없어지면 망둑어가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면 그 신호에 맞춰서 딱총새우가 밖으로 나와서(활동합니다.)]
망둑어는 자신의 배설물도 딱총새우에게 먹이로 제공합니다.
그 대가로 딱총새우는 자기가 판 모래 굴을 망둑어에게 둥지로 제공하는데, 둘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공생 관계인 겁니다.
영상에 잡힌 딱총새우는 지난 2018년부터 제주 앞바다에서 간헐적으로 관찰돼 왔는데, 서식 장소 등 구체적인 생태는 드러나지 않았던 미기록종이었습니다.
그러다 제주도 서귀포 섶섬 연안 수심 15m 모랫바닥에서 20여 마리와 함께 서식 장소가 처음으로 확인된 겁니다.
원래 딱총새우는 일본 남부 등 아시아 열대와 아열대 연안에 넓게 분포하는데, 제주도까지 북상한 건 온난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그 배경으로 추정됩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확인된 딱총새우에 대해 '호랑무늬딱총새우'라는 명칭을 부여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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