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전체 시총이 40조인데…삼성전자, 이틀 만에 39조 눈덩이
삼전 HBM 경쟁력 회복…·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기대감 커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뒤늦게 반도체 랠리에 동참하며 '8만 전자'에 다가섰다. 이틀 동안 시가총액만 39조 원 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엔비디아 납품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 마이크론의 '어닝서프라이즈'로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졌다. 기관과 외국인이 폭풍 매수에 나섰다. SK하이닉스(000660)도 급등하며 17만원대에 안착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12%(2400원) 오른 7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번 주 초까지 7만2000원대에 머물렀지만 전날 5.63%(4100원)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오르면서 8만 전자 코앞까지 다가섰다.
지난 1월 2일 장 중 한때 7만9800원까지 오른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삼성전자가 8만 원을 돌파하게 되면 지난 2021년 12월 29일(장중 8만200원)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시총도 473조4037억원으로, 이틀 동안 38조8000억 원 넘게 늘어났다. 셀트리온의 전체 시가총액(40조)에 맞먹는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650억 원, 4997억 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5423억 원을 팔아치웠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하락과 HBM발(發) 기술 경쟁력 우려, 파운드리 적자 등으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었다. 실제 SK하이닉스가 올해 들어 19.4% 오르는 사이 삼성전자는 원 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3.2%)보다도 못하다.
그러나 19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4' 행사에서 "우리는 지금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발언한 직후 주가 상승이 시작됐다.
이후 삼성전자 부스에 들러 삼성 HBM3E 12단 실물 제품에 황 CEO가 '젠슨 승인(approved)'이라고 서명을 남기면서 주가 상승 랠리가 이어졌다.
앞선 황 CEO의 발언과 부스 방문을 미뤄 볼 때 삼성의 HBM3E 역시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도 전날 주주총회에서 HBM이 한발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 "앞으로 다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 잘 준비하고 있다"며 "12단을 쌓은 HBM을 기반으로 HBM3와 HBM3E 시장의 주도권을 찾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삼성은 경쟁사 대비 HBM3의 샘플링과 검증에서 1년 정도 뒤처져 있었지만, 현재는 경쟁사와의 격차가 4분의 1 이하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며 "2024~2025년에 삼성의 HBM 매출을 56억~95억 달러(지난해 19억 달러)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마이크론 실적 발표도 반도체 랠리에 힘을 보탰다. 마이크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출이 58억 2400만 달러(약 7조 7200억 원), 영업이익은 1억 9100만 달러(약 2531억 원)로 집계됐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어닝서프라이즈로,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삼성전자 주가 상승도 본격화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이날 8.63%(1만3500원) 오른 17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7만1400원까지 올랐었다. 지난 8일 장중 17만4900원 이후 최고가로,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7일 9.73% 이후 최대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마이크론 훈풍에 이달 말부터 메모리 업체 중 가장 먼저 5세대인 HBM3E(8단·24GB) D램을 엔비디아에 납품할 것으로 알려진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이 3937억 원, 기관이 763억 원을 샀고 개인은 4567억 원을 팔았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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