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민주당·진보당 단일화…권성동 "민주당과 종북세력 야합"(종합)

핵심요약

21일 민주당 김중남 후보로 단일화 선언
권성동 "진보당 정치지향에 동조하는지 밝혀야"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진보장 장지창 후보가 21일 김중남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전영래 기자

4·10 총선 강원 강릉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진보당 장지창 후보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아웃을 위해 김중남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는 "민주당과 종북세력의 야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중남 후보와 장지창 후보는 21일 오전 강릉시 옥천동 김중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개혁을 위해 정책연대와 야권후보 단일화로 4총선 승리를 위해 함께 뛰기로 했다"며 "윤석열 정권 폭정을 심판하고, '권성동 후보 아웃'이라는 강릉시민의 뜻이 담긴 정치개혁을 위해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정책협약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거부권에 가로막힌 법안 재추진 △권성동 왕국 해체를 통해 강릉시라는 공동체의 민주주의 수호 △고물가·고금리의 민생위기, 저출생과 기후위기, 지방소멸 등 국가적 위기 극복 등을 함께 협력하고 국회입법을 실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강릉이 춘천, 원주에 비해 뒤쳐지며 인구 21만이 무너지고, 경제·민주주의·국방·외교가 무너지는 폭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평화롭고 따뜻한 강릉을 장지창 후보와 함께 만들어 내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야권의 여러 정당들과도 연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1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강릉선거구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권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두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권성동 후보는 즉각 논평을 내고 "민주당과 종북세력의 야합이 강릉에서도 현실이 된 것"이라며 "진보당은 그 역사 자체가 '종북주의'다. 김중남 후보는 이러한 진보당의 정치지향에 동조하는지 자신의 입장을 강릉시민 앞에서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가 강릉을 '권성동 왕국'이라고 지칭했는데 대의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선택을 받아온 정치인에게 '왕국'을 운운하는 것은 저는 물론이고 시민까지 무시하는 저열한 언사"라며 "경쟁하고 싶다면 성과와 비전부터 가져오라. 비루한 야합과 허술한 레토릭으로 유권자를 현혹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총선을 20일 앞두고 단일화가 진행되면서 강릉선거구는 민주당 김중남 후보와 국민의힘 권성동 후보, 개혁신당 이영랑 후보의 3파전 구도로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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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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